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16년만에 신형 출시! 벤틀리, 애스터마틴 잡으러왔다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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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한때 소품종 소량 생산이 럭셔리 브랜드의 조건인 적이 있었습니다. 희소성을 유지해 품격을 높이는 전략인 거죠. 기껏해야 서너 종, 많아야 대여섯 종에 불과한 차종으로 브랜드를 유지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면 럭셔리 브랜드도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여러 럭셔리 브랜드가 다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했죠. 

2007년 선보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차종 수는 적지만 '마세라티'는 꾸준하게 '차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해 '6종으로 늘어남'.

출처: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여전히 소품종 소량 생산 브랜드입니다. 비교적 최근인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차종이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3종밖에 없었습니다.

 

소량 생산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판매량이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죠. 지금은 콰트로포르테, 기블리, 르반떼, 그레칼레, MC20 등 모두 5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입니다.

 

덕분에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지금도 소품종 소량 생산을 유지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차종 수는 적지만 마세라티는 꾸준하게 차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해 6종으로 늘어났습니다.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그란투리스모'는 '럭셔리 GT'임. '2007년에 선보여서 2019년까지' '한 세대만 팔린 후 단종'됨.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등장한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출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럭셔리 GT입니다. 2007년에 선보여서 2019년까지 한 세대만 팔린 후 단종되었죠. 변형 모델로 컨버터블 버전인 그란카브리오도 2010년에 나왔습니다.

 

그란투리스모는 날렵한 디자인, 적절한 고성능, 이탈리안 감성, 마세라티 특유의 우렁찬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선호 층을 확보했습니다.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등장한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국내에도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란투리스모를 알아보겠습니다.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국내'에도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란투리스모'를 알아보자.

출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의 고유한 감성에 더한 세련미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이전 모델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최신 마세라티의 디자인을 입었습니다. 뒷바퀴굴림 특유의 롱노즈 숏데크 비례와 쐐기형 앞모습을 간직하면서 좀 더 세련된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세로형 헤드램프와 역삼각형 테일램프를 비롯해 MC20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받아들였죠.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구형(왼쪽)과 신형(오른쪽)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이전 모델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최신 마세라티의 디자인'을 입었음. '뒷바퀴굴림 특유의 롱노즈 숏데크 비례'와 '쐐기형 앞모습'을 간직하고, '세로형 헤드램프'와 '역삼각형 테일램프'를 비롯해 'MC20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도 받아들임.

출처: 마세라티

주목할 부분은 길이입니다. 5m에 가까운 길이(4,959~4,966mm)와 3m에 근접한 휠베이스(2,929mm)는 비슷한 차종 사이에서는 이례적으로 긴 수치죠. 역동성과 더불어 GT 모델로서 공간 확보에도 비중을 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구형(왼쪽)과 신형(오른쪽)

'5m에 가까운 길이'(4,959~4,966mm)와 '3m에 근접한 휠베이스'(2,929mm)는 비슷한 차종 사이에서는 이례적으로 '긴 수치'. '역동성'과 더불어 'GT 모델로서 공간 확보'에도 비중을 둔 의도를 읽을 수 있음.

출처: 마세라티

최신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감성

이전 모델과의 유사성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외관과 달리 실내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로 디지털화의 첨단 이미지를 강조하죠.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구형(위)과 신형(아래)의 실내

'실내'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로 '디지털화의 첨단 이미지'를 강조.

출처: 마세라티

우수한 반응성과 사용자 경험이 특징인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소너스 파베르와 협업한 사운드 시스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디지털시계 등 럭셔리 GT다운 고급 장비와 디테일도 돋보입니다.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의 센터 디스플레이

'우수한 반응성'과 '사용자 경험'이 특징인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도 눈여겨볼 부분. '소너스 파베르와 협업'한 '사운드 시스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디지털시계' 등 '럭셔리 GT'다운 '고급 장비와 디테일'도 돋보임.

출처: 마세라티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의 공존

그란투리스모의 파워트레인은 모두 3가지로 내연기관 2종과 전기차 1종으로 나뉩니다. V6 3.0L 트윈터보 엔진은 490마력과 550마력 두 종류입니다. 각각 제로백이 3.9초와 3.5초에 이르는 준수한 가속 성능을 발휘하죠.

 

전기차인 폴고레는 3개의 전기모터를 얹어 시스템 출력 761마력을 냅니다. 최대토크는 무려 137.7kg·m에 이르죠. 제로백은 2.7초에 불과하고, 최고시속은 325km까지 올라갑니다.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의 내연기관(왼쪽)과 전기(오른쪽) 파워트레인

'그란투리스모의 파워트레인'은 모두 3가지로 '내연기관 2종'과 '전기차 1종'으로 나뉨. 'V6 3.0L 트윈터보 엔진'은 '490마력'과 '550마력' 두 종류이고, '전기차인 폴고레'는 '3개의 전기모터'를 얹어 '시스템 출력 761마력'을 냄.

출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라인업 꼭대기에 자리 잡은 폴고레

전동화 모델 폴고레의 파워트레인은 포뮬러 E 기술을 활용한 800V 시스템에 기반합니다. 92.5kWh 용량 배터리가 3개의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하죠.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입니다.

 

폴고레의 제원을 보면 실질적으로 전기차가 최상위 모델임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전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마세라티는 올해 포뮬러 E에 출전하는 등 전기차 개발의 기반을 닦는데 공들이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전기차도 전략 실현의 한 부분인 셈이죠.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전동화 모델 폴고레의 파워트레인'은 '포뮬러 E 기술'을 활용한 '800V 시스템'에 기반. '92.5kWh 용량 배터리'가 '3개의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 '폴고레의 제원'을 보면 실질적으로 '전기차가 최상위 모델'임.

출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의 경쟁 상대는 어떤 차일까요?   2도어 4인승 럭셔리 GT 쿠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BMW 8시리즈 쿠페, 벤틀리 컨티넨탈 GT, 애스턴마틴 DB11 정도죠. 길이는 그란투리스모 4,959mm, 8시리즈 4,851mm, 컨티넨탈 GT 4,850mm, DB11 4,750mm입니다.

 

그란투리스모의 길이가 한 체급 위로 봐도 될 정도로 길죠. 출력은 그란투리스모의 상위 트림인 트로페오가 550마력으로 DB11과 컨티넨탈 GT의 기본형인 V8 모델의 535마력, 550마력과 비슷합니다. 8시리즈는 상위 트림인 850i로 올라가야 530마력으로 어느 정도 급이 맞습니다(840i는 333마력).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BMW 8시리즈, 애스턴마틴 DB11, 벤틀리 컨티넨탈 GT

'그란투리스모의 경쟁 상대'는 'BMW 8시리즈 쿠페', '벤틀리 컨티넨탈 GT', '애스턴마틴 DB11' 정도임.

출처: 각 제조사

성능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이 차들이 포진한 시장은 브랜드 파워가 차급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가격이 지표가 되죠. 그란투리스모의 가격은 이탈리아와 미국 등 일부 시장에만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그란투리스모 모데나의 가격은 17만4,000달러(약 2억3,000만 원)이고, 상위 트림인 트로페오의 가격은 20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입니다.

 

최상위급인 전기차 폴고레 트림의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DB11과 컨티넨탈 GT의 시작 가격은 22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와 23만5,000달러(약 3억1,000만 원)로 비슷합니다.

 

두 차의 가격이 확실히 그란투리스모를 넘어서죠. 8시리즈의 시작 가격은 8만7,500달러(약 1억1,550만 원), 상위 트림인 850i는 10만2,500달러(약 1억3,500만 원)로 그란투리스모보다 한 체급 아래에 자리 잡습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BMW 8시리즈, 애스턴마틴 DB11, 벤틀리 컨티넨탈 GT

성능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이 차들이 포진한 시장은 '브랜드 파워'가 차급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 구체적으로는 '가격'이 '지표'가 됨.

출처: 각 제조사

가격 등을 살펴보면 그란투리스모는 8시리즈와 DB11/컨티넨탈 GT 사이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란투리스모의 윗급이 DB11이나 컨티넨탈 GT의 맨 아랫급과 일부 겹치는 경쟁 구도죠. 틈새를 절묘하게 공략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세라티 신형 그란투리스모

가격 등을 살펴보면 '그란투리스모'는 '8시리즈'와 'DB11/컨티넨탈 GT 사이'에 자리잡고 있음. '그란투리스모의 윗급'이 'DB11'이나 '컨티넨탈 GT'의 '맨 아랫급과 일부 겹치는 경쟁 구도'.

출처: 마세라티

다만 공간 활용도 관점으로 따지면 그란투리스모는 컨티넨탈 GT쪽에 가깝습니다. DB11이 2+2 구조여서 뒷좌석 거주성이 떨어지지만 그란투리스모와 컨티넨탈 GT는 뒷좌석이 아주 넓지는 않아도 4인승에 맞는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결국 그란투리스모가 컨티넨탈 GT 영역의 일부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죠. 두 차의 차급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도 신형 그란투리스모의 등장으로 럭셔리 4도어 쿠페 시장의 경쟁 구도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2도어 4인승' '럭셔리 GT 쿠페' 모델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BMW 8시리즈', '애스턴마틴 DB11', '벤틀리 컨티넨탈 GT'의 '제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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