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 준비 방법 총정리

요즘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반려동물 해외 출국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4% 증가했다고 해요.

이처럼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객 수가 증가하면서 ‘우리 집 강아지 해외여행 갈 수 있을까?’ 등 반려동물과 해외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반려인들 또한 늘고 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 준비 방법에 대해 소개할게요.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 계획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농림축산검역본부 혹은 목적지 국가의 대사관을 통해 반려동물 검역규정을 확인하고 반려동물의 동반 입국 가능 여부와 입국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에서 동반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다만 품종에 따라 입국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핏불 테리어의 경우 태국, 호주, 홍콩은 입국 금지 종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인지 확인했다면 세부적인 검역조건을 살펴봐야 합니다. 보통 검역조건은 마이크로칩 삽입 여부, 백신 접종 여부, 기생충 처치, 사전 수입신고 등이 있는데요.

세부적인 검역조건은 국가별로 다르고 법령 개정 등에 따 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니 반드시 출국 전 해당 국가의 대사관 또는 동물검역기관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해요.

강아지와 일본 출국 전 준비 과정 (24년 9월 기준)

목적지 국가의 검역조건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은 비행기 앞좌석 밑에 함께 타거나 몸무게가 일정 무게를 넘으면 화물칸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두 경우 모두 정해진 운송 용기에 보관해 항공기 내 반입할 수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의 경우 개, 고양이, 새를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로 규정하고 있고, 이스타항공과 티웨이는 개와 고양이만 허용해요.

단, 항공사별로 운송 가능한 생후 개월 수와 동물의 수, 운송방법, 운송용기의 규격 등이 다르니 반드시 각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적인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항공사별 반려동물 운송방법 

반려동물의 항공기 탑승 가능 여부까지 확인했다면 이젠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을 차례입니다. 먼저 앞서 살펴본 목적지 국가의 검역조건과 요구사항에 따라 마이크로칩 삽입, 광견병 항체가 검사 등을 진행하고 예방접종 증명서 및 건강증명서 등 필요 서류들을 준비합니다. 광견병 항체가 검사는 보통 광견병 항체 형성기간 등을 고려해 백신 접종 4주 후 채혈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목적지 국가의 검역조건에 따라 미리미리 접종 및 검사 일정을 체크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필요 서류들을 가지고 반려동물과 함께 가까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지역본부 사무소나 공항에 방문해 검역 신청을 하고, 검역관의 서류 검사와 임상검사를 거쳐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이때 발급 비용은 건당 1만원이에요.

검역 신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수출 반려동물 검역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신청 내용을 작성하고 예약하면 검역증명서 발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반려동물 동반 시 항공권은 항공사가 규정하고 있는 반려동물 지정 좌석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요금은 수하물과 별도로 결제해야 해요. 항공사별 반려동물 동반 요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역별, 무게별로 14~60만원대, 기타 LCC 항공사는 7~20만원대로 반려동물 동반 요금이 형성돼 있어요.

항공권 구매 후엔 반드시 항공기 출발 전에 항공사로부터 운송 승인을 받아야 해요.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국내선 출발 24시간, 국제선 출발 48시간 전까지입니다.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 항공기 탑승이 불가해요.

일부 항공사의 경우 반려동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대한항공의 ‘SKYPETS’, 제주항공의 ‘펫 패스’, 티웨이의 ‘T’pet’인데요. 반려동물이 비행기를 탑승할 경우 포인트 또는 스탬프를 적립하고 적립률에 따라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예요.

출국 당일 2~3시간 정도 공항에 여유 있게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해요.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운송 용기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무게를 측정하고 항공기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운송 요금을 지불하면 최종 출국 준비가 완료됩니다.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을 계획할 땐 6~7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방 접종 후 광견병 항체가 생기는 데까지 4주가 걸리고 사전 수입신고를 해야 하는 등 목적지 국가의 검역규정과 항공사의 반려동물 운송 규정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댕냥이와 함께 무탈히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면 아래 3가지는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