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람회 대 인기! MZ가 열광하는 불교 굿즈 모아보기

지난 4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성황리에 종료됐어요. 이번 불교박람회는 '너의 깨달음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개막 한 달 전, 사전 등록자가 4만 명을 넘기며 사전 등록(무료 입장)이 조기 마감할 정도였어요.

불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30배 늘면서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죠. 사흘 동안 행사장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은 20만 명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방문객의 약 80%가 2030세대라는 점이에요.

요즘 MZ세대는 새로운 경험과 자기만의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번 불교박람회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공예, 미술, 음식 등 다양한 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요. 여기에 굿즈까지 더해져 '힙한' 문화 경험으로 주목받았죠.

또한, '셀프 케어'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 불교의 자아 성찰과 명상은 매력적인 주제였어요. 불교박람회는 전통에 젊은 감성을 더해,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롭게 다가갔어요.

불교박람회가 이토록 큰 인기를 끈 데에는 굿즈가 큰 몫을 했어요. 2030세대가 좋아하는 밈이나 패러디 요소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죠.

'깨닫다' 티셔츠로 유명한 해탈컴퍼니는 개장 직후 방문객이 몰리며 조기 품절됐어요.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깨닫다' 티셔츠뿐 아니라, 올해 새롭게 선보인 '묵언중' 티셔츠와 '극락도 락이다' 키링도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힙스터 부처에서 제작한 서핑하는 부처님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와 티셔츠도 높은 관심으로 오픈과 동시에 품절 임박이었어요.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달력도 인기 상품 중 하나였는데요. '복 받으세요'가 아닌, '복 지으세요'라는 불교적 표현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와 위트가 결합돼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불교박람회에는 굿즈뿐 아니라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으면 AI 필터를 통해 승려가 된 내 모습을 보여주는 체험이에요. 머리를 밀고 승복을 입은 채로 합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SNS에서도 화제였어요.

불교식 장례를 직접 체험해보는 임종 체험도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금강경이 적힌 수의를 입고 불교 장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관에 들어가 약 1분 동안 '죽음'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어디서든 쉽게 해볼 수 없는 이색 체험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끌었어요.

박람회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30분 동안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요. 대기에 몇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어요.

불교에서 '진리'나 '가르침'을 뜻하는 담마(Dhamma)를 주제로 한 이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불교식 선 수행과 현대 명상을 결합한 선명상 체험이 진행됐어요. 마음을 고요히 다스리고, 감정이나 생각을 내려놓는 과정을 통해 바쁜 일상 속 현대인의 마음에 평온을 전해줬어요.

불교는 일반 대중과 가까워지고, 장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인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착안한 '나는 절로'입니다. 미혼 남녀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통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주요 절에서 다양한 테마로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 4월 쌍계사의 '나는 절로'에서는 총 9커플이 탄생하며 역대 최대 커플이 탄생했다고 해요.

이 밖에도 증평 미륵사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강아지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댕플스테이'를 운영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펫팸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사찰음식의 특징인 '채식'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도 있는데요. 올해 초, 지리산 화엄사에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화엄사 템플 버거'라는 이름의 팝업 스토어를 열고 비건 햄버거 제품을 선보였어요. 패티는 물론 빵, 치즈, 소스까지 대체육과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고 해요.

대한불교조계종에서에서는 스파이처럼 고기 아닌 고기가 은밀히 숨어 있다는 뜻의 '스파이 버거'를 출시했어요. 바비큐·오징어 맛 2종으로 출시된 냉동식품으로, 종단 수익 구조 다변화와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출시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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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박람회를 통해 종교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요. 그 덕에 종교를 넘어 2030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거듭나고 있죠. 여러분은 어떤 점이 가장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