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우리의 주머니 사정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올해 초에는 사과 도매 가격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던 ‘금사과’ 사태가 있었어요. 파 한 단 가격이 만 원에 육박해 직접 키우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파테크’라는 말도 등장했죠. 여름마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금상추‘, ‘금배추’ 역시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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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우리의 주머니 사정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올해 초에는 사과 도매 가격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던 ‘금사과’ 사태가 있었어요. 파 한 단 가격이 만 원에 육박해 직접 키우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파테크’라는 말도 등장했죠. 여름마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금상추‘, ‘금배추’ 역시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기후플레이션 = 기후 + 인플레이션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은 기후(climat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단어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탓에 농작물 생산량이 확 줄어들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해요.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여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관광산업이 타격받기도 해요. 기후플레이션은 이 모든 범주의 영향을 포함하는 개념이죠. 기후플레이션은 물가뿐 아니라 식후에 즐기는 커피 한 잔 가격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플레이션
기후변화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기후변화로 기상이 자주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예측 범위를 벗어난 폭우, 폭염, 한파 등이 작황에 영향을 줬다는 거죠.
지난 7월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는데요. 폭염으로 기온이 1℃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기온이 올라 올리브, 코코아, 설탕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던 적이 있어요.
기후플레이션과 커피 가격 상승
한국인의 기호 식품 커피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커피 원두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14.6%, 전년 대비 46.7% 올랐어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엘니뇨*로 가뭄이 심해진 데다,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구매가 몰렸기 때문이에요.
*엘니뇨: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어 지구 전체 기온도 함께 상승하는 현상.
기후플레이션과 커피 가격
커피 가격,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
그렇다 보니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을 경쟁력으로 삼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지난 4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인 더벤티는 카페라테 등 7개 메뉴 가격을 200~500원 올렸어요.
스톡홀름 환경연구소(SEI)는 2050년쯤 되면 지금 아라비카 커피를 기르는 많은 곳에서 더 이상 커피를 재배하기 어려워질 거라고 전망했어요. 이렇게 되면, 커피값이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커피를 아예 마시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기후플레이션과 지속 가능한 소비
기후변화가 심해지다 보니 식재료에 대해 고민하는 분도 많아졌어요.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도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이나 해조류, 곤충 단백질로 만든 대체 수산물을 많이 판매하고 있죠.
대체육, 대체 수산물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체 커피도 각광받고 있어요. 치커리, 캐롭, 민들레와 같은 허브류를 이용한 대체 커피부터 보리를 활용한 커피까지 다양한 대체 커피가 등장했어요. 이처럼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비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3줄 요약
이 콘텐츠는 대학내일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8월 2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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