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렌탈과 미술 서비스 트렌드 | 아트포스터, 그림 구독

감각적인 미술 취향, 어떻게 기를까?
시리즈 총 3화
2024.10.24

읽는시간 4

0

이런 분이 읽으면 좋아요 👍

  • 미술 감상이 어려워 포기한 적 있는 사람
  •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해 보려는 초보 컬렉터
  • 아이의 문화자본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

미술은 더 이상 소수의 전문가나 부유한 컬렉터만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다양한 미술 서비스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예술적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됐죠.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석은 틀릴 수 있지만, 취향은 틀리는 법이 없어요. 다를 뿐이에요. 감상자의 몫은 해석이 아니라 단지 취향이거든요. 유행을 따르기보다 취향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삶이 한층 더 풍성해질 거예요. 오늘은 미술 취향을 기를 수 있는 미술 서비스 트렌드 4가지를 소개할게요.

Writer 홍지혜 대표 ✍️

성균관대학교 문화예술경영 겸임교수, 마이아트컴퍼니㈜ 대표. 서울대학교미술관 연구원을 거쳐 오픈갤러리를 공동창업하고, KBS1 라디오 ‘시사야’에서 미술 코너를 1년 반가량 진행했어요. 미술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 관심이 있어요.

콘텐츠의 제목 "그림 렌탈과 미술 서비스 트렌드 | 아트포스터, 그림 구독"이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미술품, 아트포스터 정기구독 서비스 '핀즐'과 유튜브 로고, 화병 등이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미술품, 아트포스터 정기구독 서비스 '핀즐'과 유튜브 로고, 아트 굿즈가 놓여 있습니다.

미술 서비스 트렌드 #1

그림 렌탈: 미술은행, 오픈갤러리

소제목 "미술 서비스 트렌드 #1 그림 렌탈: 미술은행, 오픈갤러리"가 적혀 있습니다. 아래에는 세 개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 한 명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기 전에 경험하세요

미술 작품은 마치 사람과 같아요. 어떤 작품은 첫눈에 반했다가도 볼 수록 질리지만, 어떤 작품은 시간이 갈수록 마음속 깊이 들어와요. 전시에서 처음 본 작품을 구매하는 건 첫 만남에서 반려자를 결정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서둘러 결정하지 않고, 오랫동안 두고 보며 내 취향과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요. 바로 그림 렌탈이에요.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우리나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 미술은행이 각각 2005년, 2012년부터 작품을 빌려주기 시작했어요.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해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이를 임대하는 방식인데요. 소수 계층에 한정됐던 미술 작품 향유의 기회를 더 많은 대중에게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어요.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좋은 작품을 구입하고 있죠. 단, 임대가 가능한 대상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한정돼 있어요. 
  • 오픈갤러리
    오픈갤러리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그림을 빌려줘요. 그림 크기에 따라 대여료는 다른데요. 10호(50x40cm) 월 39,000원부터 100호(160x130cm) 월 250,000원까지 다양하고, 수백~수천만 원대의 미술 작품을 1~3% 수준의 금액으로 집에 걸어볼 수 있어요. 3개월 주기로 계절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해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렌탈 중인 작품이 마음에 들면 렌탈료 일부를 할인받아 구매할 수도 있어요.  

 

관심 있는 그림이 있으면 사기 전에 ‘반려 작품’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고 렌탈 서비스를 활용해 충분히 경험해 보세요. 오랫동안 두고 보면 나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미술 서비스 트렌드 #2

아트포스터 정기구독: 핀즐

소제목 "미술 서비스 트렌드 #2 아트포스터 정기구독: 핀즐"이 적혀 있습니다. 아래에는 핀즐의 로고가 있습니다.

반납이 필요 없는 인테리어 스트리밍

핀즐은 외국 작가의 작품을 인쇄한 아트포스터를 매달 한 점씩 배송해 주는 서비스예요. 액자를 마련해 놓으면 매달 포스터를 갈아 끼워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죠. 1~2인 가구는 장소나 비용 면에서 그림 원본을 집에 두기 어려운데요. 이런 고민을 해결한 서비스예요. 월 구독료는 18,900원이에요. 한번 받은 포스터는 반납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포스터로 마음껏 다시 바꿀 수 있어요.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핀즐 서비스에 대해 “집 안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인테리어 취향 스트리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어요. 부담 없는 비용으로 내 취향을 개발해 보는 건 어떨까요?

미술 서비스 트렌드 #3

유튜브 미술 채널: 예술의 이유, 미미상인

소제목 "미술 서비스 트렌드 #3 유튜브 미술 채널: 예술의 이유, 미미상인"이 적혀 있습니다. 아래에는 유튜브 로고와 화면이 있습니다.

미술 지식과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미술 작품은 예술 분야 중에서 유일하게 물리적 형체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진품을 소장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고, 공공시설에 전시하더라도 그 공간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볼 수 없죠. 음악, 문학은 인쇄물이나 온라인을 통해 확산이 가능하지만, 미술 작품은 이처럼 경제적, 지리적 제약이 큰데요. 이런 정보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좋은 수단이 바로 유튜브의 미술 채널이에요. 2가지 채널을 추천드려요.

  • 추천 채널 1. 예술의 이유
    유튜브 채널 ‘예술의 이유’는 구독자 수가 50만 명 이상으로 문화예술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중 규모가 가장 커요. ‘다빈치 그림의 소름 끼치는 비밀’이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푸틴을 엿먹인 예술적인 방법’처럼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작품에 담긴 스토리와 비화를 흥미롭게 다뤄요. 예술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예술을 더 가깝게 즐기고 이해를 넓힐 수 있어요.
  • 추천 채널 2. 미미상인
    대중이 주목할 만한 전시회와 해당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을 소개하는 채널이에요. 전시회를 가기 전에 미리 보면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죠. 고고미술사학과 미술경영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문화예술 기자로 활동한 조상인 미술정책연구소장이 운영하는데요. ‘경매장에서 비싼 작품 눈탱이 맞지 않기로 해요’나 ‘20분 만에 끝내는 미술진흥법’처럼 미술 시장과 문화 정책에 대한 얘기도 시의성 있게 풀어내요. 조 소장이 직접 전시 현장이나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고요.

작품이나 포스터를 직접 빌리기 어려운 분들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쉽게 문화적 소양을 길러보길 추천해요.

미술 서비스 트렌드 #4

아트 굿즈: 스타벅스도, 이니스프리도

소제목 "미술 서비스 트렌드 #4 아트 굿즈: 스타벅스도, 이니스프리도"가 적혀있습니다. 아래에는 화병과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소장 가치가 있는 아트 상품

미술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럽다면, 아트 굿즈 상품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트 굿즈는 문구류, 생활용품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담은 소품을 말해요. 주로 전시회나 미술관에서 파는데,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도 하고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굿즈는 소장 가치가 높고, 예술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자신의 취향을 탐색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부담 없이 예술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고, 차츰 나만의 감각을 키워보세요.

스타벅스
는 올해 초 ‘도도새’로 잘 알려진 김선우 작가와 협업해 에코백과 텀블러, 머그 등 아트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였어요. 작품은 아니지만 한정판으로 출시된 굿즈는 리세일 플랫폼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가 되기도 했고요.

이니스프리
는 세럼, 핸드크림 등 제품 용기에 미국 팝 아티스트 스티븐 해링턴의 이미지를 넣었어요.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었고요. 이번 컬래버레이션이 벌써 세 번째 협업인 점을 보면 작가와의 협업이 브랜드에 끼치는 영향을 알 수 있어요.

 

다양한 브랜드에서 아트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만드는데요. 브랜드가 어떤 작가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는지 주목하는 것도 좋아요. 브랜드가 작가를 선택할 때 실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보기 때문에 작가의 영향력과 현대 예술의 흐름을 함께 엿볼 수 있어요.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자본을 사회적자본과 경제적 자본처럼,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기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봤어요. 취향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모이게 하므로, 부르디외는 이를 사회적 상징으로 작용하는 ‘자본’으로 본 거죠.

 

미술 취향을 길러볼까 미술관을 찾았다가 현대미술이 도무지 어려워 포기한 분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것처럼 작품을 빌리거나, 아트포스터로 공간을 꾸미고, 유튜브로 미술 지식을 배우며, 아트 굿즈로 예술을 가까이 느끼는 경험은 우리를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해줘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나만의 취향을 발견해 보세요. 예술과 함께하는 삶은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거예요.

3줄 요약

  • 구독 서비스로 매달 그림을 빌려 전시거나 아트포스터를 받아볼 수 있어요.
  • 유튜브 미술 채널로 예술 소양을 기를 수 있어요.
  • 문구류, 생활용품 등 아트 굿즈로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이 콘텐츠는 2024년 10월 24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KB Think 오리지널

금융을 쉽게, KB의 생각으로 금융이 가까워집니다.

KB Think 오리지널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