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도, 가족 또는 친구와 여럿이 즐기는 여행도 좋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즐겁다.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증이 폭발하는 요즘, ‘패키지여행’이 여행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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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떠나는 여행도, 가족 또는 친구와 여럿이 즐기는 여행도 좋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즐겁다.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증이 폭발하는 요즘, ‘패키지여행’이 여행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은 여행에 관한 모든 걸 여행사와 가이드가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다. 항공, 호텔, 식당, 관광지는 물론 이동 방법까지 일일이 알아봐야 하는 자유여행에 비하면 훨씬 편하다.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준비할 게 없고, 단체 여행에 용이하다는 인식 때문에 중장년층 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이용했다.
최근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패키지여행의 인기다.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의 전유물이던 패키지여행이 MZ세대에게도 각광받는 것. 지난해 말, 한 조사에 따르면 패키지여행 이용 고객 중 절반 이상(57%)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여행 수요 지형이 달라진 건 ‘보복 여행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랜 시간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면서 제한된 시간과 돈을 최대한 활용해 여행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 관심 있는 분야를 깊게 파고들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특성도 주요 이유다.
이들에게 잘 구성된 커리큘럼과 촘촘한 일정, 전문가 설명이 함께하는 패키지여행은 여러모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제분쟁 상황과 혼란한 정세 탓에 해외여행을 안전하면서 알차게 즐기려는 심리도 패키지여행 인기에 힘을 보탰다.
패키지여행 하면 지나친 옵션, 가이드와 일정에 대한 불신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불필요한 쇼핑 일정이 너무 많거나 차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긴 경우도 허다했다. 직접 알아보고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지만, 여행 일정과 구성 면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패키지여행 상품은 다르다. 명확한 콘셉트와 잘 짜인 커리큘럼을 선보인다. 유명 관광지의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인생샷 투어, SNS 맛집 탐방, 30대 버킷 리스트 등 구매자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 구성이 눈에 띈다. 특히 축구 경기 직관, 러닝, 클라이밍, 낚시 등 전문가가 동행하는 스포츠·액티비티 상품이 인기 높다.
타깃을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상품은 나이와 상관없이 여러 연령대가 함께했다면 최근에는 특정 나이대 전용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패키지여행 상품으로도 ‘또래끼리 여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노 팁, 노 옵션, 쇼핑 최소화 등 기존 패키지여행의 문제점을 개선한 점이 인기에 한몫했다.
하나투어의 ‘밍글링투어’는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손잡고 내놓은 상품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다’라는 밍글링의 뜻처럼 관심사가 공통된 사람끼리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 유대감과 친밀감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오리엔테이션부터 여행 전 과정과 귀국 후 뒤풀이까지 전문 호스트가 함께하는 게 특징. 대만 위스키 투어,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몽골 초원 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모두투어의 ‘컨셉투어’는 유명 인플루언서 또는 특정 분야 전문가를 호스트로 내세운 여행 상품이다. 특히 컨셉투어의 일환으로 선보인 ‘청유투어’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오픈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모두투어는 기획 단계부터 인플루언서가 직접 참여해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교원투어의 ‘따로 또 같이’는 세미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자유여행을 기반으로 하되 전문 가이드의 설명이 필요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곳을 원데이 투어로 즐길 수 있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결합한 편하고 실속 있는 여행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순한 편리를 넘어 다양한 콘셉트로 진화한 패키지여행. 자유여행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이색 체험을 핵심 콘텐츠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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