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비만인의 체력 증진 비법
슬로우 조깅(Slow Jogging)은 고(故) 다나카 히로아키 후쿠오카 대학교 스포츠과학부 명예교수가 2009년에 고안한 운동법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운동의 핵심은 천천히 달리는 것.
운동 시간 내내 웃는 얼굴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지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뛰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 포인트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는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km를 목표로 운동하고 익숙해지면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 된다.
일본에서 유행 중인 ‘슬로우 조깅’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KBS 교양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되면서다. 방송에는 수년간 슬로우 조깅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는 다양한 일본인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입을 모아 고령·비만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 슬로우 조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실제로 이 운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한 출연진은 한때 100㎏에 육박했지만, 슬로우 조깅을 시작한 후 무려 30㎏을 감량했다고 밝혔고, 84세인 출연진은 감소한 근력 탓에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슬로우 조깅을 시작하면서 마라톤 완주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올해 90세인 전(前) 아키히토 일왕이 자신의 건강 유지 비결로 ‘슬로우 조깅’을 꼽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