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함과 우유부단의 사이, 결정 장애에 대해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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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발의 단발머리 여성이 하얀색 상의와 청록색 가디건과 청바지를 입고 눈을 감고 앉아서 고민을 하고있는 그림. 이 여성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을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

애매한 계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야 할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패딩을 입어도 될지, 봄 코트를 꺼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내 모습. 나 혹시 선택 장애?

신중함과 우유부단의 사이, 선택 장애란?

'주황색 중단발머리 여성'이 '흰 반팔티'와 '청바지'를 입고 서있는 그림. 배경은 '노란색'이며 여성은 골반 중간까지만 보인다.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고, 여자 머리 주위로 '말풍선'들이 떠다니고 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에서 가장 유명한 이 대사는 결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늘 선택! 그것이 문제다. 흔히 말하는 선택 장애는 결정 장애라고 부르는데, 종종 햄릿의 이 유명한 명대사 때문에 햄릿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실 결정 장애는 정확히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메뉴를 눈앞에 두고도 뭘 주문해야 할지 고르지 못해 고민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뒤에 줄이라도 길게 서 있다면 더 당황스러울 터. 가장 맛있는 것을 고르기 위한 신중함일지 단순히 잘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인지 헷갈릴만하다. 심리적으로 내게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최선이 아니어도 괜찮아!

파란색 배경 안에 많은 인간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이 인간들은 모여 대형 '물음표' 모양을 만들었다.

작은 메뉴 결정부터 결혼과 같은 인생의 큰 결정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는다. 요즘같이 다양하고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이 중에서 내게 가장 잘 맞고 필요한 정보를 골라 최선의 선택을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리 확인하고 선택했더라도 반드시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대부분은 스스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잘못 결정하면 어쩌지? 지금 고른 메뉴가 맛이 없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으로 결정 자체를 못 하는 것. 메뉴를 잘못 주문했다고 해서 인생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꼭 최선일 필요는 없으니 최고의 선택을 위해 머리를 풀가동하지 말자.

또 한 가지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 세 가지일 때, 한 가지만 선택하게 되면 두 가지를 선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어떤 것을 진짜 원하는지 모를 때도 결정하기 어렵지만 모든 것을 다 갖고 싶을 때도 결정장애는 발생한다.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포기하는 지혜라는 것을 항상 생각하자.

결정장애를 벗어나기 위한 선택 후 집중!

'갈색'의 '긴 곱슬머리'를 한 여자가 '주황색 목플러 티'와 '청바지'를 입고, 창가에 걸터 앉아있다. 양손엔 '빨간색 컵'을 들고있다. 컵 안에는 연기가 나오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늘 반복되는 고민을 없애기 위해 결정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선택 후 집중이다.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선택한 뒤 그 결정에 집중하는 것.

선택을 못 하는데 어떻게 결정에 집중할 수 있을까? 선택을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스스로의 대한 신뢰 부족이다. 선택했는데 최선이 아닐 때의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니 선택 후 후회하지 말고 일단 선택했으면 이 결정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이든 결정했을 때의 장단점은 있다. 단점을 보고 후회하지 말고, 장점에 집중에 선택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경험을 반복하자. 그러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두려움이 사라지면, 선택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

선택 자체가 힘들 때는 소거법이 도움 된다. 커피와 차를 주문하기 위해 고민할 때, 아침에 카페인 섭취를 했으니 커피는 제외하고 차를 주문하는 식이다. 차를 일단 주문한 뒤에는 ‘커피 주문할 걸 그랬나?’라는 후회보다는 ‘차를 마셔서 카페인 섭취를 줄였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자.

결정 장애 체크리스트

 

  • 식사할 때 타인이 정해준 메뉴를 먹는다. 
  • 옷이나 물건을 살 때 남에게 꼭 물어보고 구매한다.
  • 질문을 받으면 ‘글쎄?’, ‘아마도?’라고 얼버무릴 때가 많다.
  • 사소한 감정을 부탁하는 글을 인터넷에 자주 올린다.
  • 선택을 강요받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 적절한 선택을 못 해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결과 확인

 

  • 0~2 명쾌한 선택과 결정이 가능한 사람
  • 3~5 메이비족(결정장애) 초기 수준
  • 6~7 메이비족 중증 수준으로 심각하게 결정을 못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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