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전망, 블랙웰로 매출 성장세 이어질까

엔비디아는 이익을 많이 거두고 있는 회사인 만큼,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가는 회사의 미래 가치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이죠.

엔비디아 영업이익률은 61.6%(2023년 4분기 기준, 2023년 11월~2024년 1월)로 뛰어난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 61.6%는 회사가 100원짜리 물건을 팔면, 이익으로 61.6원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H100 등 고성능 칩 판매로 판매가격과 매출원가의 차이인 마진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2023년 4분기)도 76.0%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회사가 제품을 팔아서 얼마나 이익을 남기고 있는 지 보여주는 지표예요.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매출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입니다.

신제품 블랙웰도 엔비디아의 이익 성장세를 이끌 전망입니다.  블랙웰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발표된 차세대 GPU입니다.

AI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차세대 GPU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GPU는 컴퓨터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해 이미지와 영상을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를 의미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의 칩당 가격이 3만~4만 달러(한화 약 4,100~5,400만원)가 될 것이라고 CNBC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제품의 실제 평균 판매가격은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제품은 칩 단위가 아니라 DGX HGX 서버 등 실제 사용 가능한 큰 단위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DGX·HGX시스템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시장 점유율은 80%로, 블랙웰이 출시되면 엔비디아의 매출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같은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기업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매출 전망을 예상해봤어요.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향후 24개월 매출 성장률(이전 12개월 매출 성장률 대비)은 46%에 달합니다. 같은 기준으로 경쟁기업 AMD의 향후 24개월 매출 성장률은 20%로,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집니다.

이를 반영한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44.7배이며, AMD는 53.5배입니다. 기업가치는 향후 12개월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반영한 매출대비 기업가치를 향후 24개월 연평균 매출 성장률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가치가 낮다는 건 향후 24개월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2개월 매출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현재 가치가 저평가됐거나 미래 매출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장기 이익을 반영한 엔비디아의 상대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만큼, 운용 비중 확대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단,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에서 엔비디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일정 부분을 매도하는 리밸런싱(자산 재분배)도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