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 말아? 41년만에 바뀐 청약통장,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할까

부동산은 처음이라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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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은 무주택자가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9월부터는 공공주택 청약 시 인정되는 월 납입액 한도가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는 커트라인으로 더 빨리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다 같이 납입액이 늘어나게 되니 오히려 경쟁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바뀐 청약통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청약통장 월 10만원 납입 공식 깨진다

9월부터 변경되는 '청약통장'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은 주택을 청약할 때 청약통장에 납입한 금액을 일정 비율로 인정해 주는 금액을 말합니다. 월 2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월 10만원씩 납입합니다. 이유는 공공주택 납입 인정 금액이 최대 10만원까지였기 때문입니다.

매월 10만원씩 납입했다면 1년에 120만원을 납입한 것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 때 얼마나 많은 돈을 넣었는지에 따라 청약가점이 달라지고, 당락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자체(SH 등)에서 분양하는 공공주택 청약은 납입 기간과 저축액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공공주택 당첨은 보통 납입액이 1,200만~1,500만원은 되어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월 10만원으로는 10년 이상 납입해야 했습니다.
 

9월부터 가구소득 상승 및 소득공제 한도를 고려해 월 납입 인정금액이 25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는데요. 이렇게 납입액이 상향 되면 더 빠른 시일 내에 당첨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역대 공공분양 당첨 커트라인 납입기간 20년 이상→8.3년으로 줄일 수 있어

역대 '공공분양' 일반공급 당첨 커트라인 1위부터 3위까지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역대 공공분양 일반공급 주택의 당첨 커트라인을 살펴볼까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024년 1월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서울 대방A1블록은 일반공급 커트라인이 전용 59㎡가 2,220만원, 전용 84㎡는 2,58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용 84㎡의 경우, 매달 10만원씩 최소 21년 6개월간 내야 당첨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6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수방사의 일반공급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은 2,55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매월 10만원씩 21년 3개월을 부어야 쌓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전용 59㎡ 추정 분양가가 8억 7,225만원으로 사전청약 당시 인근 시세 13억원과 비교해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위례지구 A1-14블록 전용 59㎡도 2,510만원이 당첨선이었습니다. 월 10만원씩 넣어 최소 20년 이상을 납입해야 했는데, 월 25만원으로 늘리면 8.3년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공주택 분양을 노리고 있다면 월 25만원씩 납입해 빠르게 자신의 순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

'공공분양' 물량을 노린다면 꾸준한 납입 횟수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약통장은 납입한 기간은 물론, 납입 횟수도 중요합니다. 매월 꾸준히 납입해 연체 없이 횟수를 채우는 것이 좋은데요. 경제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매월 25만원씩 미납하지 않고 최대한 회차를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 19세~만 34세 무주택자라면 금리가 높고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청년 전용 청약통장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 소득 기준이 기존 청년 우대형 통장보다 완화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의 이자율은 연 최대 4.5% 수준입니다.

관심있는 주택 유형에 따라 통장 유형을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과거 민영·공공주택 하나만 청약할 수 있던 기존 청약통장(청약예·부금, 청약저축)은 이제 모든 주택 유형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반드시 기존 통장 해지와 동시에 신규 재가입 해야 합니다. 이 때 기존 납입 실적은 그대로 인정되며 추가된 유형은 신규 납입 분부터 인정됩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통장 개편안은 너무 오래 걸리는 납입 개월 수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8월 11일, 정부는 줄어드는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를 막고자 최대 3.1%까지 주택청약저축 금리 인상, 주택도시기금 대출 금리 조정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달라지는 청약통장 개편 내용을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길로 한발짝 더 다가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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