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건축 명소가 되다... 국내 건축상 받은 휴게소 TOP 6

첫 번째 소개해 드릴 ‘철쭉과 억새 사이’는 황매산 군립공원 내에 있는 관광휴게소입니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331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 중 하나인 황매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답게 이 휴게소는 철쭉과 억새밭이 펼쳐지는 길목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의 능선을 따라 반원 모양으로 나지막이 깔린 건축물의 모습이 단아하면서도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철쭉과 억새 사이는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같은 경남에 있는 휴게소로 가보겠습니다. 진주휴게소는 경남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194에 자리한 휴게소로 2012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한국문화공간 건축학회장상에 빛나는 곳입니다. 남해고속도로 10호선 진주~마산 간 확장공사에 따라 2010년 새롭게 지어진 곳이며, 국내 최초로 톨게이트에서 나오는 나들목 램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IC 일체형으로 준공됐습니다.

무엇보다 진주휴게소의 특징은 기존 휴게소와 달리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인데요. 주변 숲 등 자연환경과의 조화는 물론, 휴게소를 찾는 고객에게 안락한 휴식을 제공합니다.

영동고속도로 이천 부근을 달리다 보면 이색적인 휴게소를 하나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덕평자연휴게소입니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154번길에 자리한 덕평자연휴게소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정원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친환경을 모토로 한 중앙정원에는 각종 꽃과 나무가 식재돼 있고,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또, 연못과 분수가 있어 장거리 운전에 잠시 힐링을 즐기기 좋습니다. 휴게소 내부에는 반려견 동반 텐트 등 반려동물 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2007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공공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금강휴게소는 건축물보다 주변 경관이 더 빛나는 휴게소입니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로 596에 자리해 있으며, 휴게소 앞으로 펼쳐진 금강의 모습이 절경을 선사합니다. 강을 따라 데크 산책로가 설치돼 있어 잠시 산책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휴게소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금강유원지가 연결돼 있는데요. 날이 좋으면 모터보트나 수상스키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금강휴게소는 2004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같은 해 충청북도건축상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산꼭대기에 휴게소가? 한계령휴게소는 강원 인제와 양양을 잇는 국도 44호선, 한계령 정상 부근에 자리한 특별한 휴게소입니다. 이 휴게소가 유명한 이유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유명한 김수근 선생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김수근 선생은 공간 사옥을 비롯해 잠실 올림픽경기장, 경동교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건축 설계로 잘 알려졌습니다.

설악산 능선을 따라 비스듬히 기울어진 지붕과 주변 자연 풍경의 조화가 아름다운 건축입니다. 내외부에는 목조가 적용돼 강풍과 추위에 강하며 마치 산장처럼 푸근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1983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습니다.

강원도에는 아름다운 휴게소가 또 하나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옥계면 인근에 자리한 옥계휴게소입니다. 옥계휴게소의 특징은 동해 앞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일품입니다.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휴게소 외관은 주변 자연환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담백하게 지어졌고, 휴게소 한쪽을 오픈 스페이스로 개방해 주변의 해변과 너른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휴게소 뒤편에는 물, 모래, 자갈, 대리석으로 구성한 조경 공간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옥계휴게소는 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휴식이라는 본래 목적에 더해 미적 가치와 주변 환경의 조화도 고려한 다채로운 건축상 수상 휴게소를 살펴봤습니다. 올해 귀성길에는 오늘 소개해 드린 휴게소들에 들러 장기간 정체에 피곤한 몸과 마음에 잠시 힐링을 선물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구독자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뜻깊은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