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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만 2천여 가구가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소개합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이 단지는 서울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세 및 매매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과거 대규모 입주 사례와 비교하여 KB부동산 정재훈 박사님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입주 '폭탄'] 1만 2천 채, 올림픽파크 포레온발 '돌풍'이 몰려온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 8,439가구로, 그중 1만 2,032가구가 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나옵니다. 이는 전체 입주 물량의 65.3%를 차지하며, 상반기 물량(5,015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모든 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덕분입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11월부터 1만 2,032가구가 입주를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강동구를 비롯한 서울 전역의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와 매매 시장에 적잖은 변동이 예상됩니다.
서울 주택시장은 현재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조정 폭이 과거 대규모 입주 시기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큰 단지여서 벌써부터 전세 시장에는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입주권 상태로, 많은 집주인들이 미리 전세 세입자를 들이려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동산 포털에는 전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입주가 본격화되면 강동구는 물론 인근 지역의 전세와 매매 시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입주 폭탄 사례
과거 대규모 입주 사례를 살펴보면, 2009년 잠실에서 일어난 입주 폭탄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같은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한꺼번에 준공되며 약 1만 8천 세대가 새 주인을 맞이했지만, 기대와 달리 입주율이 저조해 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리센츠와 엘스의 초기 입주율은 각각 70%와 40%에 불과해 '입주 대란’과 '역전세난’을 초래했습니다.
2019년에도 서울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의 대규모 입주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전셋값은 입주 전까지 유지되다가, 입주가 시작되면서 최저 호가가 5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입주 전보다 2억 원 이상 하락한 가격으로, 저가 전세 매물이 쏟아지며 경쟁적으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대규모 입주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입주가 시작되면 저가 전세 매물이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향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부동산뿐만 아니라 건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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