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시간 4분
세액 공제율 상승! 피 같은 월세, 연말정산으로 활용하자대한민국 금융자산 60%를 움직이는 '상위 1% 클라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1년 말 기준,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는 국민의 약 1%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가계 총 자산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개개인의 자산 규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김규정 소장은 최소 30억대부터 최대 300억대 이상 규모의 자산을 축적한 그룹을 부자로 정의합니다.
최근에는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젊은 CEO들이 신흥 부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대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의사, 변호사, 대기업 임원 등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이들 중 상당수가 대대로 재력가 집안이며, 재산을 승계받아 부(富)에 부(富)를 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듣고 나와는 상관없는 그.사.세 이야기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김규정 소장은 "고액 자산가들은 의외로 장기간 묻어두는 투자가 아닌, 누구보다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투자자"임을 강조하면서 "특히 하락장에 굉장히 민감하게 대응하는 만큼, 이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엿보면 잃지 않는 투자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실제 부자들은 시장이 좋을 때는 수익률 20% 이상, 좋지 않을 때에도 약 10%의 수익률을 유지할 정도로 투자 성공률이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부자들의 돈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고금리 해소 기대감, 묻어둔 현금의 재구성?
최근까지 지속된 고금리 기조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예금에 묻어둔 현금성 자산을 금리 하락 시장에서 유리한 장기채 ETF 같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채권 투자'는 수익률이 생각보다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안전하다는 이점이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데요.
김규정 소장은 '채권 투자'는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초보 투자자, 소액 투자자에게도 가장 기본이 되는 투자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기 등을 조율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여전히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반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내외적인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어 주식처럼 리스크가 큰 상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는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
한편, 고액 자산가들의 금융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처는 역시나 부동산인데요. 그 비율이 55% 정도 된다고 합니다. 확실히 한국 부자들이 전 세계 부자 그룹 중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하락장 속에서는 1주택자보다 시장을 좀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라는 것이 김규정 소장의 설명입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조금 더 열려있다는데요. 저금리 상황에서 거래량이 폭증했던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최근 높은 이자율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꼬마 빌딩' 같은 물건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혼란한 부동산 시장, 실수요자들은 이렇게 접근하세요
그렇다면 실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김규정 소장은 "대한민국의 아파트는 이미 투자용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시장에서 아파트의 적정 가치, 쉽게 말해 시세를 분석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뗍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특히 아파트 시장에 접근할 때는 아파트 시세보다는 "이 가격에 아파트를 매매했을 때 내가 목표하는 사용 가치에 부합하는지, 혹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식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하는데요.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약 22%의 하락률을 보였는데, 올해는 벌써 절반 정도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김규정 소장의 설명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울에 거주하면서 투자 기회나 내 집 마련 기회를 엿보는 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 중인 상황. 다만, 서울 외의 지역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지역 간 차별화 현상이 극단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불황을 이기는 투자 전략부터 부동산 시장 전망 및 현실적인 조언이 궁금하다면? KB부동산 TV 김규정 소장 편에서 확인하세요. 총 2편으로 알차게 담았습니다.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