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과천 지도가 바뀐다, 분양가 2배가 된 과천지식정보타운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가 점점 모양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아파트 입주는 물론, 업무지구 내 지식정보타운도 들어서고 있는데요. 과거 ‘로또 분양’으로 불렸던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 거래 현황을 KB부동산이 들여다봤습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과천지정타)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 일원 135만3000여㎡에 조성 중인 도시개발사업으로, IT, 제약 및 바이오, 신소재, R&D센터 등 미래 산업 관련 기업과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곳입니다.

과천대로를 중심으로 과천지정타 동쪽 구역은 주거용지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요. 공동주택(S1~S9블록) 및 단독주택 부지 52만㎡가 과천지정타의 1단계 사업 구역입니다. 서쪽은 지식산업용지 및 근린공원, 녹지를 포함한 2단계 사업 구역입니다.

2단계 구역에는 지난해 6월 준공한 상상자이타워에 KT&G가 입주하고, 2022년 11월 준공한 디테크타워에는 DL이앤씨 등이, 올 상반기 착공되는 넷마블 R&D센터에는 코오롱글로벌과 넷마블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과천지정타의 가장 큰 교통 호재라면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 지식정보타운역 개통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역이 2026년 말~2027년 초 개통되면 사당역까지 15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같은 4호선 인덕원역과 정부과천청사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정차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과천지정타 조성 사업에 따른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국도 47호선 서울 방면 우회도로 도 6월 30일 임시 개통됩니다. 이 우회도로는 과천지정타에서 지방도 309호선으로 연결되는 총 2.81km 구간으로, 안양 방면은 2025년 말 개통 예정입니다.

과천 지정타에는 S1블록(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부터 S12블록까지 총 12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S2블록(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공공임대주택인 S11, S12블록을 제외하곤 모두 입주했습니다.

공공택지지구인 과천지정타에 공급된 아파트는 2020년 분양 당시 당첨일로부터 10년간 전매제한이 있었지만, 2023년 1.3 부동산대책에서 과천시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전매제한이 3년으로 짧아졌습니다. 또한 같은 해 3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 및 소급 적용으로 전매제한 3년이 도래하지 않아도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되면 3년이 지난 것으로 보아 전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천 원도심 집값에 비해 크게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이 곳은 2021년 말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양도세 비과세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단지가 대부분이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도하기보다 보유를 택한 소유자가 많아 거래가 활발하진 않고 매물도 많지 않습니다.

이 곳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7억3,000만~8억2,0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14억7,000만원, 올해 3월에는 14억8,500만원, 6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해당 타입 최고 분양가 7억9,24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6월 현재 같은 타입의 매도 호가는 15억원 중반~16억원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입주한 ‘과천 르센토데시앙’ 전용 84㎡B(1층)도 지난해 8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돼 1층 분양가 7억3,450만원 대비 약 1.9배 상승했습니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 84㎡도 13억6,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6월 20일 대방건설은 S2블록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냈습니다. 과천시에서 4년여 만에 이뤄지는 신규 공급 단지인데요. 지하 3층~지상 28층, 8개 동, 74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 단일 면적으로 구성됩니다.

2020년 3월 분양한 ‘과천 제이드자이’(5억1,610만~5억3,720만원) 등 과거 다른 단지 분양가보다 높은 7억6,835만~8억7,035만원에 분양가가 결정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과천 지정타 내 20평형대가 많지 않고 기 입주한 ‘과천 제이드자이’ 전용 59㎡ 호가가 13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청약에 도전해 볼만한 가치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학교나 마트,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더 확충돼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접근성 좋은 과천과 안양 평촌신도시 사이 빈 공간을 개발해 미래 산업 기업과 신규 주거 단지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지역입니다. 앞으로의 가격 형성이 주목됩니다. 신축 아파트 매물 정보와 분양 정보를 KB부동산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