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2만2천여 가구로, 물량이 많았던 2019년, 2020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게다가 물량의 상당 부분이 강남, 서초 등 강남권에 몰려 있는데요. KB부동산이 서울 주요 입주 예정 단지 중 주목해야 할 곳과 현재 매매, 전세 시세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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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동안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총 2만2천여 가구로, 물량이 많았던 2019년, 2020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게다가 물량의 상당 부분이 강남, 서초 등 강남권에 몰려 있는데요. KB부동산이 서울 주요 입주 예정 단지 중 주목해야 할 곳과 현재 매매, 전세 시세를 찾아봤습니다.
올해 서울 입주 물량, 전년 대비 3천여 가구 늘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하는 단지는 총 26곳 2만2,400가구(임대 제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22년 1만9,234가구보다 3,166가구 늘어난 수치입니다.
서울 물량은 2019년 4만5,964가구, 2020년 4만4,222가구로 4만가구 이상 공급됐지만 2021년부터 줄기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입주가 가장 많았던 2019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내년은 1만3천여 가구 수준에서 그쳐 신규 주거 단지에 대한 희소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4,262가구로 가장 가구수가 많습니다. 이후 은평구 3,359가구, 서초구 3,320가구, 동대문구 2,797가구, 마포구 1,419가구 순입니다.
최근 고금리와 매수심리 악화로 주택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데요. 투기지역 해제와 세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 완화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곳들은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2024년까지 대규모 단지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전셋값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강 이남: 강남구 개포동, 동작구 흑석동 입주 물량 多
그럼 지역별로 눈여겨봐야 할 단지를 살펴볼까요?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3월 입주합니다. 총 3,375가구로 전용면적 39㎡~185㎡로 이뤄져 있습니다.
수인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양재대로, 영동대로, 삼성로가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합니다. 단지 내 3월 재개교 예정인 개포초등을 비롯, 주변에 많은 초·중·고가 인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을 찾아 이동하는 전세 수요에게 적합합니다.
현재 개포동 일대는 2023년과 2024년 신규 입주 단지는 물론, 입주 4년차를 맞아 전세 매물이 쏟아질 단지들도 있어서 시세가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1.3대책 발표로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면서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많아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역시 입주를 앞두고 호가가 꾸준히 조정되고 있는데요. 전용면적 59㎡의 경우 전세 호가는 7억원부터, 전용 84㎡는 9억원부터 시작합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8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총 2,990가구 대단지로 전용 46㎡~234㎡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3, 7호선 고속터미널역 더블 역세권에 한강 조망,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좋은 단지입니다. 현재 이 곳의 매매 시세는 전용면적 84㎡ 기준 30억8,000만원부터입니다.
동작구에는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가 2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총 1,772가구 전용면적 59~120㎡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권,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습니다.
이 곳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교육 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은로초를 비롯해 사립인 중대부초가 인접해 있고 중대부중이 가깝습니다. 주변에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합니다. 전용 84㎡ 기준 매매 시세는 17억~19억원, 전세 시세는 6억원부터입니다.
한강 이북: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은평구 수색동 입주 물량 多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 1,152가구가 5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7월에는 인근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1,425가구도 입주하는데요.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용두동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에 이어 두 단지가 입주하면 청량리역 일대는 2,800여 가구 주상복합 타운이 됩니다.
노후 주거지역인 청량리역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면서 일대 전·월세 가격은 물론 매매가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월 현재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 전용 84㎡ 전세 매도 호가는 6억원부터 8억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일대도 입주 물량이 많이 풀리는 곳입니다.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와 DMCSK뷰아이파크포레 1,466가구가 7월 입주할 예정인데요.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공항철도, 6호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상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습니다.
DMC파인시티자이 전용 84㎡ 매매는 11억5,000만~12억7,000만원에, DMCSK뷰아이파크포레 전용 84㎡는 10억~13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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