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수억씩 쑥" 송파구 아파트 신고가 행진하는 까닭은

우리들의 집이슈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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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뀐 서울 아파트 시장... 특히 심상찮은 송파구 집값

'2023년 5월 1일부터 6월 12일 주차까지 최근 7주간 서울 아파트값 매매 변동률'을 보여준다.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송파구 아파트가 1.11%를 기록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1%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1월만해도 -1.19%나 떨어졌었는데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울 아파트값이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강남권의 상승세가 가팔라서입니다.

 

특히 송파구 아파트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요. 5월 1주차(5월 1일 기준)부터 6월 2주차(6월 12일 기준) 까지 서울 25개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해보면, 송파구 아파트가 1.11%를 기록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강남구(0.29%), 양천구(-0.30%), 강동구(-0.33%) 순으로 나타났고요.

또한 올 들어 서울 25개 구 중 가장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았던 지역도 송파구였는데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5월까지 총 5개월 동안 누적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3001건으로, 이 중 1169건이 송파구에서 거래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노원구(945건), 강동구(936건) 순이었습니다.

올 초 대비 수 억원씩 상승한 송파구 아파트 속속 등장

'송파구 주요 단지 매매 실거래가 현황'을 보여줌. 송파구 몇몇 단지들 중 '2023년 월 초 대비 수 억원씩 상승한 거래'도 등장.

실제 송파구 아파트 중 몇몇 단지들에서는 올 초 대비 수 억원씩 상승한 거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가 1년 연장된 잠실동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6㎡가 지난달 9일 28억600만원(14층)에 거래됐습니다.

한달여 만에 올해 최고가 거래금액인 26억7600만원(4월 거래/7층)보다 1억3000만원가량 오른 것인데요. 올해 1월 거래된 최저가(21억7500만원/1층)와 비교해보면 4개월 새 6억3000만원가량 뛴 셈입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는 지난달 27일에 23억1500만원(15층)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올해 2월 최저가 거래인 18억2000만원(1층)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5억원가량 상승한 것인데요.

지난해 4월 최고가(26억5000만원/17층)와 비교해 87% 수준까지 회복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올 초 대비 수억원이 오른 가격으로 상승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9㎡의 경우 지난해 12월 최저 17억원(4층)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최고 19억5000만원(26층)까지 실거래가 이뤄지며 5개월 정도만에 2억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용 39.1㎡도 지난 2월 거래된 8억9200만원(1층)이 올해 최저가였으나 이달 2억5000만원가량 뛴 11억5000만원(16층)까지 실거래가가 상승했습니다.

큰 폭의 상승세... 이유는?

'송파구 아파트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를 보여줌. '15억원 대출규제 폐지와 외지인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송파구 아파트 인기가 증가.

이렇게 송파구 아파트의 상승세가 거센 이유가 뭘까요? 업계에 따르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허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었는데,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15억 상한선이 폐지되는 한편, LTV는 50%까지 허용된 것이 송파 쏠림 현상의 이유라는 것인데요.

KB부동산이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하여 제공하는 KB시세트렌드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 시세는 16억8507만원(6월 23일 시세 기준)입니다. 15억 초과 부동산 대출 규제가 풀리지 않았다면 쉽사리 거래량이 증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송파구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잠실동의 경우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2억5028만원(6월 23일 시세 기준)이기 때문에 15억원 대출 규제가 풀린 이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타지역에서 송파구로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다수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한 외지인 투자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에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내에서 외지인(서울 외 지역 거주자) 매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서울 전체 1724건 가운데 184건(10.7%)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0건의 3.7배, 4분기(41건)의 4.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집값 바닥론, 정부의 규제완화 등으로 지방이 아닌 서울의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강남3구 중 비교적 가격대에 부담이 없는 송파구 아파트에 투자심리가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송파구 아파트, 앞으로의 분위기는?

'송파구 아파트 전망'을 보여준다. 매수심리 상승, 거래량 회복, 금리 인하 등의 이유로 향후 '송파구 아파트 전망은 맑음.'

그렇다면 앞으로 송파구 아파트시장 분위기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우선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파구 아파트가 속한 동남권 매수심리가 서울 평균보다 높게 형성되며 살아나고 있어선데요.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32.2로 전달(28.2)대비 4포인트 올랐습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하는데요.

 

아직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매수심리는 매수우위지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1월(19.9)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구가 속한 강남11개구 5월 매수우위지수는 36.3으로 서울 평균보다 높은 데다 전달(30.7)보다 5.6포인트 올라 집값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입니다.

또한 송파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송파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6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부동산 침체기로 접어들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한 집값이 꾸준히 상승했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과 비교해봐도 비슷한 수준이고요.

이외에도 최근 금리가 동결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는 점도 매수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역전세난, 경기침체 등 아직도 시장에 불안한 요소가 많이 남아있어 송파구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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