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를 마이너스 프리미엄, 일명 ‘마피’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초 ‘마피’ 거래가 속출했던 인천 연수구 송도와 경기도 부천시 분양권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분양가 대비 많게는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KB부동산이 이들 지역의 분양권 거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읽는시간 4분
분양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를 마이너스 프리미엄, 일명 ‘마피’라고 부르는데요. 올해 초 ‘마피’ 거래가 속출했던 인천 연수구 송도와 경기도 부천시 분양권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분양가 대비 많게는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KB부동산이 이들 지역의 분양권 거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올 들어 경기, 인천 분양권 거래량 꿈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 현재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분양권, 입주권 거래는 4,965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22년 1년치 거래량 3,783건과 비교하면 1.3배 많은 수치인데요. 인천광역시도 올해 7개월 동안 3,785건 거래돼, 2022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도 부천시는 범박동에서 3개월 동안 159건이 거래됐고,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만 667건 이뤄지는 등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전매제한 등 분양권 규제 완화 외에도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권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에서 최근 분양한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이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공사비용이 상승해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서둘러 기존 분양권 단지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인데요.
분양권 단지는 기존 아파트 거래에 비해 초기 자금 부담이 덜 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도 매수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마피’ 거래 속출했던 인천 연수구 송도
인천 송도 지역은 올해 초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가 잇따랐던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데다 앞으로 규제 완화 효과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거래량이 늘고 실거래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센터니얼’은 지난 7월 전용 84㎡가 8억3,767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곳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7억9,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 낮은 7억4,039만원(2월)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호반써밋송도’도 전용면적 101㎡가 지난 2월 5억9,82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분양가 5억8,000만원에 확장 비용(1,400만원)과 옵션 등을 고려하면 ‘마피’ 또는 프리미엄이 거의 없는 ‘무피’ 수준의 거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5월에는 6억3,948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 가격은 8억3,000만원 이상에 형성돼 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M2블록 호반써밋’ 전용 101㎡도 저층 분양가가 5억3,000원이었는데요. 지난 1월 3층이 4억9,945만원(3층)에 거래됐고, 7월에는 이보다 5,837만원 오른 5억5,782만원(16층)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송도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된 단지들이 입주 후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 3년 전 분양가가 책정된 분양권이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를 매수하려는 실거주 및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3,700여 세대 입주한 부천 분양권 거래 상황은?
‘부천일루미스테이트’는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2019년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은 평균 9.9대 1로 부천시 최대 청약자를 기록하기도 한 단지입니다.
그동안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았던 부천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59㎡가 4억2,843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최고 분양가인 4억3,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3월에는 5억4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7,197만원 올랐고, 현재 매물은 5억8,000만원에 나와있습니다.
같은 단지 전용 84㎡도 최고 분양가가 5억4,220만원이었는데요. 지난 1월 실거래가는 5억5,808만원이었습니다. 이는 최고 분양가인 5억4,220만원에 프리미엄이 1,588만원 정도 붙은 가격인데요.
지난 3월 실거래가는 6억9,288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현재는 이보다 작은 면적인 전용 74㎡ 매물이 7억원 이상입니다.
오늘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와 서울 강서권의 관문 부천시 분양권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두 지역 모두 향후 GTX-B(송도~부천~서울역~마석) 노선이 지나는 곳인데요.
내년 상반기 중 전 구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입니다. 또한 부천은 최근 서해선 대곡~소사선이 개통돼 수도권 서부 지역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두 곳의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