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우리나라도...리나?

우리나라도 이제 트램 시대 열리나?

우리들의 집이슈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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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이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트램 개발 사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서울과 경기 성남을 연결하는 위례 트램이 착공에 들어가 주목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트램 개발 사업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위례부터 대전, 울산까지 트램 개발 붐

'트램' 정류장에 트램이 정차해 있는 이미지로, 전국 20여곳에서 '트램 개발' 추진 중임을 알려주는 텍스트, 그중 위례 트램 지난 4월 첫 착공.

전국적으로 트램 개발 사업이 한창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트램 착공을 알린 곳은 위례신도시로, 지난 4월 13일 위례트램이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 및 대중교통 편의성 증진을 위해 도입된 위례트램은 총 연장 5.4㎞에 정거장 12개소(환승역 3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본선 34.9km과 지선 3.2km 등 총 38.1km에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조성될 예정인데요.

 

특히 전구간 무가선(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여 전력선 없이 운행 가능한 트램) 급전시스템 및 기술제한 입찰방식을 통해 세계 최장 첨단기술 무가선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도시철도)이 없는 울산시는 수소 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그것으로,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함으로써 도시철도 사업 추진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트램 개발에 뛰어든 지자체만 20여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왜 트램인가?

'트램 도입 사유' 에 대해 설명. 친환경적, 운영비 저렴, 도시재생 및 관광자원, 도시공간구조 변화 적극적 대응 가능 등. 울산 광역시 트램 이미지 첨부.

그렇다면 왜 지차체들이 앞다투어 트램을 도입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 이유를 울산광역시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선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 전차로, 교통수단 중 가장 사람 중심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트램 출입구가 노면과 같은 위치해 설치되기 때문에 어린이, 장애인, 임산부,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며, 전기나 수소로 움직여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고, 소음 감소, 도시미관 등 도시환경을 개선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트램은 도시철도 중 건설 및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 당 건설비는 지하철의 1/4, 고가경전철의 1/2 정도 수준이며, ㎞ 당 운영비는 지하철의 1/5, 고가경전철의 1/2 정도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트램은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입 등을 통한 유동인구 증가, 도심상권 활성화 등 도심재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며, 도시이미지와 부합하는 트램 차량디자인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도시철도에 비해 노선 연장성이 우수하며, 교통 및 지형적 특성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지하, 고가 등 탄력적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도 도입에 주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트램이 지역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트램 착공으로 인해 상승하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실거래가' 를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 '송파와이즈더샵' 과 '위례24단지꿈에그린' 을 예로 듦.

트램 또한 도시철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들어서면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등과 마찬가지로 출퇴근이나 등하교에 편리한 데다 트램역을 중심으로 구축된 쇼핑, 문화, 편의시설 등 풍부한 인프라도 누릴 수 있고요. 트램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지역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최근 첫 삽을 뜬 위례신도시는 트램 호재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와이즈더샵’ 전용 97.07㎡는 지난 7월 16억1000만원(16층)에 실거래됐습니다.

 

3월 거래 가격(15억7000만원/12층)과 비교해 보면 4000만원이 상승한 가격입니다. ‘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 59.66㎡도 지난 2월에는 10억7000만원(10층)에 실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11억3000만원(7층)에 손바뀜되면서 반년새 6000만원이 상승했고요.

신규분양시장에서도 트램 효과를 누리는 단지들도 종종 눈에 띄는데요.

 

일례로, 지난 2021년 7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도안 더샵트위넌트’ 주거형 오피스텔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300실 모집에 1만6067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53.5대 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업 지체∙교통 혼잡 등 우려 상존

'트램 경제성 부족' 으로 사업 지체, 교통혼잡에 따른 사고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 등의 텍스트.


트램이 갖는 다양한 사회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증액 이슈로 사업이 지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오륙도 트램’입니다.

중앙일보가 지난 4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오륙도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 구간에 추진 중인 오륙도 트램은 당초 사업비가 470억원으로 책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2020년 11월 기본계획 승인까지 받았으나 실시 설계과정에서 사업비가 90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사업이 수년간 표류해 왔었던 것인데요.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에 오륙도 트램 타당성 재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램의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교통 혼잡인데요. 민재홍 철도기술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은 중앙일보를 통해 트램이 도입되면 다른 교통망과 노선이 겹치면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고, 노면 위에 또 다른 교통수단이 추가되면서 혼잡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트램 개발사업과 도입 이유,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마지막으로 논란 및 우려되는 부분까지 살펴봤습니다.

 

지역 내 트램이 도입되면 교통망 개선과 함께 관광요소로 부각되며 전체적으로 부동산가치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실제 착공된 곳은 이제 1곳에 불과하며 아직까지 갈 길이 먼 곳들이 대부분이란 점에서 트램 효과를 논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위례 트램의 착공으로 타 지역 내 트램 사업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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