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부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시대, 임차인 부담↑

우리들의 집이슈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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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동안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월세 평균 가격이 월 1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세사기 여파에 고금리, 물가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KB부동산이 월세 시장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이를 전망해 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2만원, 용산구 207만원으로 가장 높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는 총 11만349건으로 평균 금액은 102만4,966원이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는 총 11만349건으로 평균 금액은 102만4,966원이었습니다. 이는 2021년 평균 90만원, 2022년 98만원에서 점차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지역별로 월세가 가장 높았던 구는 용산구로 평균 207만원입니다. 이후 서초구(177만원), 성동구(171만원), 강남구(158만원), 종로구(123만원) 순이었습니다. 이는 집을 사서 세금을 내는 것보다 월세로 비용을 처리하는 것이 이득인 연예인, 자영업자 등 특정 수요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월세가 가장 높았던 사례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64㎡로 지난해 7월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4,5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7월에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가보증금 20억원, 월세 4,100만원에, 1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94㎡가 보증금 20억원, 월세 3,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월세 시장 현황은?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12.2로 2015년 12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이렇게 평균 월세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전세사기로 인해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더 선호하게 됐고,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여파로 보증금이 적은 월세에 수요가 늘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세입자는 급등한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느니 월세를 선택하고, 집주인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이 커 월세로 전환해 이자 부담을 줄이자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서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계약 시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전했습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12.2로 2015년 12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1월에는 112.1로 12월 지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95㎡ 중형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는 월세가격지수는 2022년 1월 100.0을 기준으로 2년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월세 시장, 세입자 주거비 부담 계속될 듯

2024년 1월 기준 '서울'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4.17%로 2021년 3.13%, 2022년 3.63%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습니다. 전월세전환율은 같은 주택의 1년 월세 임대료와 전세금을 비교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전월세전환율 5%를 적용하면 연 500만원이 되고, 이는 한달에 약 41만6,000원의 월세를 내게 됩니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질수록 월세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서 월별 전월세전환율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데이터허브>KB통계>주택가격동향조사>전세가격비율>전월세전환율). 2024년 1월 기준 서울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4.17%로 2021년 3.13%, 2022년 3.63%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7월과 8월 전월세전환율은 4.23%로, 2018년 6월(4.23%) 수준입니다. 2023년 하반기 들어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4.17%로 소폭 하락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해 전에 비해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늘면서 평균 월세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 대출 부담에 이어 월세 가격마저 상승하게 돼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관련된 다양한 통계, 지수 변화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서 한눈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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