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수도권 대출규제, 전세시장도 출렁

박원갑 박사의 8월 부동산이야기
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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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기존 아파트는 매물 감소로 상승 요인
  • 신규 입주 아파트 단지는 역전세난 예고
  • 빌라 등 비(非)아파트 위축 가능성

6·27 대출규제는 수도권 전세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세가격이 일부 오를 수 있으나, 입주 예정 단지에서는 오히려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전세시장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 주택담보대출 한도(주담대)가 6억원으로 줄고, 6개월 이내 실입주해야 한다. 종전에는 전세 세입자를 들인 뒤 후순위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능했다. 이제는 대출을 한 푼이라도 받으면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 같은 '갭투자 차단' 조치는 전세 공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부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데다, 계약갱신 청구권을 행사하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전셋값이 2년 전보다 오른 상황에서 재계약 시 5% 이내만 인상하고 눌러앉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전세 유통 매물이 줄면서 전세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입주 예정단지에서는 다를 수 있다. 이번 대책으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입주 단지에선 분양 계약자가 잔금 부족분을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메우는 경우가 많다.

이때 상당수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활용하지만, 6·27 대책 이후 이같은 목적의 대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전세대출 없이 계약 가능한 세입자를 찾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고분양가 지역인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전세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이 역전세난에 시달릴 수 있고, 전세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입주 단지에서는 보증금을 낮춘 반전세나 반월세가 확산될 수 있다.

빌라나 다세대주택 같은 비(非)아파트 전세시장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세사기 여파로 이미 경색된 빌라 전세시장에는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번 대책에서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기존 90%에서 80%로 낮아졌다.

보증 비율이 줄면 대출 한도도 축소되므로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는 집주인들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전세 퇴거자금 대출 축소도 집주인의 부담을 키운다.

6·27 대책 이전에 주택을 취득했거나 전월세 계약을 맺은 경우는 종전 규정을 따르지만, 이후 계약은 1주택자도 최대 1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건축법상 단독주택인 다가구주택의 경우 퇴거자금 대출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공동주택인 다세대주택을 '통째로' 보유한 집주인은 다주택자로 분류돼 대출이 막힌다.

이번 대책으로 집주인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세를 임대하거나 구하려는 사람은 이번 대책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좋다. 물론 이번 대책은 수도권에서만 한정될 뿐 지방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택 시장 동향

지역별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증감률

'전국', '서울', 수도권, 5대 광역시, 기타 지방으로 구분하여 '매매'와 '전세가격'의 증감률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자료: KB국민은행 7월 등재자료(’25년 6월 대비 7월 기준)

1. 매매가격 동향

  • 7월 전국주택매매가격 전월대비 상승
    * 4월(+0.03) → 5월(+0.05) → 6월(+0.14) → 7월(+0.16)

  • 지역별 매매가격 동향
    - 수도권 : 서울(상승)·경기(상승)·인천(하락)
    - 5대 광역시 : 하락
    * 부산(-0.13), 대구(-0.09), 광주(-0.15), 대전(-0.13), 울산(+0.18)
    - 기타 지방 : 보합

2. 전세가격 동향

  • 7월 전국주택전세가격 전월대비 소폭 상승
    * 4월(+0.02) → 5월(+0.05) → 6월(+0.07) → 7월(+0.08)

  • 지역별 전세가격 동향
    - 수도권 : 서울(상승)·경기(상승)·인천(하락)
    - 5대 광역시 : 소폭 상승
    * 부산(+0.06), 대구(-0.10), 광주(+0.00), 대전(-0.19), 울산(+0.33)
    - 기타 지방 : 소폭 상승

3. 거래 동향

  • 거래량 감소
    - 25년 5월 주택거래량은 63,000건으로 전월비 4.2% 감소
    - 3개월 연속 거래량 60,000건 상회

주택 매매거래량 추이

23년 5월부터 25년 5월까지 '비수도권', '수도권', '전국'을 구분하여 '주택 매매거래량'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자료: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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