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려로 금리 인하 고민하는데, 부동산 뜨거워질까?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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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각국 인플레이션 지표, 점진적으로 안정
  • 부동산시장, 수급불안 & 금리인하 수혜

韓 물가상승률 부담 완화 & 美 경기 모멘텀 약화 우려

금주는 한국은행 총재가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함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죠.

이어 '7월 통화정책방향회의까지 기다려야 금통위원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고, 데이터도 좀 더 봐야한다'고 코멘트 했습니다. 반면 하반기 중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5%를 밑돌 것으로 보는 등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앞서 보도된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근원물가지수가 2%대 초반으로 내려와 있어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향후 물가가 안정되고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진다면 내수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죠.

인플레이션 부담이 시장 기대만큼 줄어든다면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는 어떻게 될까요? 중요한 것은 물가와 경제 사이에서 균형금리정책을 추구했던 한은이 선제적 통화정책(Preemptive Monetary Policy)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에 영향력이 높은 美 정책금리의 향방이 중요해 보입니다. 美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3%로 발표되어 예상치 3.4%를 밑돌고, 4월 3.4%보다 낮아졌습니다.

5월 생산자물지수(PPI)도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해 4월 2.2%에서 횡보했죠. 이제 개인소비지출(PCE)이 관건인데, 일단 4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습니다. 28일 발표하는 5월 결과에 따라 9월 첫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美 경제 바로미터인 5월 소매판매 지표의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입니다. 5월 소매판매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5월 CPI 상승률 3.3%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소비자 지출이 강하지 못함을 나타냈죠.

전월 대비로는 0.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 0.2~0.3%를 밑돌았습니다. 소매판매 규모는 美 국내총생산(GDP)의 약 ⅔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성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며, 장기적으로 CPI, PPI 흐름에 기여하기에 중요합니다.

물가가 높고, 금리 오름세가 장기화되면 중산층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둔화될 수 있죠. 美 소비둔화가 임의소비재 지출 감소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금리 방향성 전환의 트리거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보통은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소비재'는 안정적 지출이 이어집니다.

반면 엔터ㆍ레저ㆍ외식산업을 포함한 비 필수상품 및 서비스인 '임의소비재'는 경제 불확실성이 나타나면 빠르게 줄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죠. 금리 인하가 근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년동기 대비 하락률 -1%에 근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3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하락한 내용 등을 담고 있는 그래프이다.

6월 3주차(6월 17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3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46주째(12개월)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되어 -1%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1% 하락했고, 하락률은 5주째 줄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부터 31주째(8개월)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하락률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서울 매매가격, 강북&강남권 상승 탄력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5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상승률도 5주 연속 늘어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5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상승률도 5주 연속 늘어났습니다.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 시소게임이 강남권 우세로 고착됐습니다. 강북권 5주째, 강남권 8주째 회복세입니다. 금주 강북권은 0.05%, 강남권은 0.09% 상승했습니다.

경계매물 소화가 활발해지면서 전주 대비 강북권 0.01%p, 강남권 0.02%p 올랐습니다. 강남 주도의 상승세에 강북 인기지역이 동참하면서 서울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하락구(區)가 5곳을 유지했지만, 상승구는 18곳에서 20곳으로 늘었습니다. 강세지역과 약세지역 간 양극화가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강남권 회복세가 서울 평균 상승을 견인했지만, 인기지역은 올랐고, 소외지역은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강북권에서 약세지역은 노도강만 남았습니다. 강남권에서 약세권이었던 금관구 중 남은 약세지역은 금천구뿐이고, 강서구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강남3구와 범감남권, 영등포구가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9% 상승했습니다. 상승률도 0.02%p 늘었습니다. 6월 들어 전세 선호가 이어지면서 상승률이 재차 확대됐습니다. 강북권이 0.22% 올랐고, 전주 대비 0.06%p 늘었습니다.

강남권은 0.16% 올랐지만, 전주 대비 0.01%p 줄었습니다. 여전히 사용가치가 높은 강북권 전세 수요가 강남권보다 강합니다. 다만 강북권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자 점차 강남권 외곽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3주째 상승구는 24곳, 하락구 1곳이 유지됐습니다. 강북권은 마지막까지 보합세이던 종로구가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 지역이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간헐적인 경계매물 출회로 보합권과 약세를 번갈아 오고 갔지만, 금주까지 3주째 약세입니다. 강남권 대표 약세지역인 강동구가 조정국면을 이어감에 따라, 금주 강남권 전세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0.01%p 줄었습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짧은 숨 고르기 후 안정세

'과천'이 5주째 1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성남시'가 수정구 신축아파트 중심의 상승세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에 힘입은 분당구의 3주째 약진으로 2순위를 유지하는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경기 매매가격은 최대 인기지역인 과천이 상승 1순위입니다. 5주째 1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성남시가 수정구 신축아파트 중심의 상승세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에 힘입은 분당구의 3주째 약진으로 2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수원시가 장안구 내 정자동ㆍ율전동 등 구축단지의 매물적체 해소로 3순위입니다.

4순위는 동탄역 중심으로 매물소화가 진행된 화성시가 차지했고, 하남시도 위례신도시 중심으로 상승세가 견조합니다. 경기도는 인기지역 내 실수요자 눈치게임으로 순환매 속에 약보합세입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1%로 3주째 상승 횡보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회복과정을 거치면서 3주째 회복세를 지속했습니다. 장기간 동안 급하지 않게 매물소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현 수준의 회복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동안 부담요인이었던 입주물량, 급매물 등 수급악재 영향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서구가 GTX-D와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에 힘입어 0.08% 올라 3주째 상승 1위입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부천시가 상승률 1순위입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4주 연속 0.06% 상승 횡보하면서 44주째(11개월) 상승세입니다. 최근 경기도 전세 순위를 리드했던 교통개발 이슈 지역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소외지역이 전면으로 부상했습니다.

4억원 이하 공급량 부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된 부천시가 0.17% 올라 상승 1위입니다. 2위는 8호선 별내선 8월 개통을 앞두고, 교통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구리시입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습니다.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7%p 늘었고, 여전히 경기보다 18주째 상승률 우위입니다. 1월 중순까지 경계매물 소화가 마무리되면서 상승 강도가 줄지 않습니다.

부평구가 청천동 신규단지의 입주 마무리로 0.42% 올라 상승 1위입니다. 서구가 검단신도시 인프라 구축과 5호선 검단 연장 뉴스, GTX-D 호재에 힘입은 외부 유입 수요로 0.21% 올랐지만, 4주째 상승 1위를 마감하고 2위입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 차별화 심화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 5주째 상승, 수도권 3주째 상승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 5주째 상승, 수도권 3주째 상승입니다. 서울ㆍ수도권 상승 전환으로 약세지역은 광역시→지방 흐름만 남았습니다. 서울이 5주째 상승세를 유지했고, 상승 강도 역시 높아졌습니다.

수도권도 상승세가 견조해지면서 3주째 올랐습니다. 서울 상승률보다 약하지만, 안정감 있게 추격하는 모습입니다. 5개 광역시 하락세도 완화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기지역의 매수세가 확대 중입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 상승 1위는 계속해서 서울입니다. 금주 전세 상승률은 1위 서울 0.19%>2위 인천 0.13%>3위 울산 0.08%>4위 경기 0.06%>5위 전북 0.03%입니다. 지난주 1위 서울>2위 울산>3위 전북>4위 인천>5위 경기였습니다.

서울 1순위가 꾸준했고, 인천이 0.07%p 올라 뒤를 쫓고 있습니다. 울산도 매매가격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지 않아 3순위입니다. 공급부족으로 수도권 전세수요 쏠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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