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는 국내 6월 물가관련 지수가 발표됐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이 5월 2.7%에서 0.3%p 완화됐습니다. 월별로는 3월 3.1%→4월 2.9%→5월 2.7%→6월 2.4%로 추세적인 모멘텀 약화가 나타났습니다.
한편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119.19(2020년=10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졌던 상승세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이고, 상승률까지 완화되면서 하반기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기상이변으로 인한 채소ㆍ과일가격 급등으로 7월에도 안정될지는 불확실합니다.
결국 한은 통화정책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피봇(Pivot) 시점에 대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美 대선 변수가 중립적이라는 전제 하에서 정책금리 인하는 9월 가능성을 점치고 있고,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10월로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남은 일정은 4회(8/1, 9/19, 11/8, 12/19)이고, 한은 금통위 회의 일정은 2회(10/11, 11/28)입니다. 6월 美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변화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만약 9월 인하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11월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美 고용지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지연된 피봇이 일단 시작된다면 금리인하 스텝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美 정책금리 인하는 대선 이후 결과가 여전히 변수이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 방향성은 정해진듯 합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흐름을 지켜보면서 긴호홉으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수도권 내 장기적인 주택공급부족 우려 속에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주요 인기지역의 시세 회복률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실수요자의 매매 포착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과 수도권 간의 양극화와 매물 누적현상으로 볼 때 시장의 추세적 상승을 단언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조차도 동반상승 기류보다는 핵심지역과 주변지역 간 차별화된 시세 흐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