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 후 9월 정책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연설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2% 복귀 확신, 노동시장의 하향 위험 증가로 피봇(통화정책 조정) 진행방향 명확'으로 요약됩니다.
한마디로 통화정책 전환시기가 왔음을 인정했고, 시장은 9월 인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 관심은 인하폭입니다. 베이비 컷(0.25%p)에서 빅 컷(0.5%p)로 확대될지 고용시장이 관건입니다.
파월 의장 연설 후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단기 하락했고, 반면 뉴욕증시 3대지수는 견조(堅調)했습니다. 시장이 파월 의장의 시각 변화를 신뢰성 있게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美 Fed의 피봇(Pivot)이 9월로 관측되면서 연말까지 목표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이 이어집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남은 일정 3회(9/19, 11/8, 12/19)를 고려하면 현 5.25~5.50% 정책금리가 4.25~4.50%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美 연준의 피봇 관측에 이어 요즘 부쩍 10월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론에 회자됩니다. 한은 금통위 회의 남은 일정 (10/11, 11/28)을 고려할 때 최대 2회에 걸친 베이비 컷 가능성까지 점쳐집니다.
우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8월 2.0%로 집계됐는데요.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저금리에 만족 못하는 시중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향하는 조짐도 보입니다.
과거에 비해 외환시장 불안감도 줄어 이제 남은 인하 선행조건은 부동산 안정과 경기상황입니다. 그런데 내수부진 우려 속에 체감경기는 더욱 약화되는 모습입니다. 정부의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입장정리는 마친 것 같고, 이제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옵니다. 4분기에는 경제 활성화는 물론 가계부채 안정화까지 균형을 갖춘 통화정책의 일거양득(一擧兩得) 효과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