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거래량 이 정도일 줄이야! 부동산 관망세 언제까지?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4.12.13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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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미국, 12월 정책금리 스몰컷 가능성 높아
  • 국내,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에 기대

부동산 관망세를 벗어날 시장환경 변화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11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1~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서울이 5.1만호로 전년동기 대비 57.8% 증가했습니다.

월별로는 7월 9,518호로 전월대비(MoM) 54.8% 증가하는 등 의미 있는 거래량 회복세를 기록한 바 있었는데요. 8월 7,609호(MoM -20.1%), 9월 4,951호(MoM -34.9%), 10월 4,000호(MoM -19.2%) 등 7월을 정점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들어 10일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5건으로 일평균거래량이 10.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일평균거래량이 상당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83.4건에 달했었죠. 이와 비교하면 12월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동절기에는 거래량 비수기였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당분간 매수심리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수요자도 대출규제와 수요위축 등으로 보수적인 매매 스텐스를 견지하는 상황입니다.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한 연구기관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한 바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낮춰 발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국내 잠재GDP 성장률을 2022년 2.3%에서 2023~2024년 2.0%로 0.3%p 낮춰 잡은 바 있죠.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12월 경제동향'을 통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합니다.

2025년 1분기 중 예정되어 있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월 16일, 2월 25일입니다. 9~11월 3개월 연속 1%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도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추가 금리 인하 등 확장적 통화정책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전국 아파트 전주 대비 -0.01% 하락 마감, 서울 상승률 소폭 완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0.56% 하락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12월 2주차(12월 9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0.56%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0.56~-0.58% 수준에서 횡보 중이지만, 모멘텀이 약합니다. 중장기 회복 흐름이 재현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1%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이하 전주 대비** 기준).

서울은 5월부터 29주째(7개월), 수도권은 6월부터 27주째(7개월) 상승세를 유지 중입니다. 다만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서울과 수도권 모두 소폭 완화됐습니다. 한편 5개광역시와 지방도시의 전주 대비 증감률**은 각각 -0.06%, -0.02%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양극화 현상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 미미하게 계속 낮아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29주째(7개월) 상승세인 것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29주째(7개월) 상승세입니다.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보다 미미하게 줄었습니다.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은 여전히 강남권 우세입니다.

10월 이전에 비해 강남권의 상승률 우위가 많이 약해졌지만,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 괴리가 0.03%p 수준을 2주째 유지했습니다. 강북권은 0.03% 상승 횡보했고, 강남권도 0.06% 상승 횡보했습니다. 강북권 29주째, 강남권 32주째 회복세입니다. 다만 상승 모멘텀은 모두 서서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하락구(區)가 2주 전 2곳, 1주 전 2곳, 금주 3곳으로 늘었습니다. 강북권에는 중랑구가 3주째 하락했고, 외곽지역인 도봉구가 약세 전환했으며, 노원구도 강보합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노도강지역 중 강북구가 지난주 약보합에서 0.01% 상승 전환했습니다.

강남권에서 관악구가 하락 전환했습니다. 구로구도 약보합입니다. 금관구지역 중 상승세를 유지한 금천구도 상승률이 0.04%로 강남권 평균 상승률 0.06%보다 상승력이 떨어집니다. 반면 강남3구와 범강남권인 동작구, 재건축 이슈가 반영 중인 양천구 상승세는 견조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6% 상승 횡보했습니다. 매매 상승률과 전세 상승률 간 시소게임이 10월부로 마무리되고, 11월부터 매매와 전세가 동반 톤다운됐습니다. 10월 이전까지 전세 공급부족 속에 매매수요가 정체되면서 전세수요가 강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피로감에 노출됐습니다.

매매 대비 전세 수요가 단단하지만, 매수 강도는 현 수준에서 관망입니다. 금주에는 강북권이 0.06% 상승 횡보했고, 강남권도 0.05% 상승 횡보했습니다. 강북권 전세가격이 강남권 전세가격 상승률을 2주째 상회했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전 지역 상승세가 3주 전 끝났습니다. 상승구는 2주 전 24곳, 1주 전 24곳, 금주 23곳입니다. 특히 2주째 하락구가 1개씩 나타났습니다. 강북권에서는 종로구가 -0.14% 하락 전환했습니다. 종로구는 전통적으로 수요 대비 전세 물건이 적은 지역이지만, 강북권 최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경계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강남권은 구로구가 대출규제의 가격 반영 마무리로 상승 전환했지만, 강동구가 구축단지 중심으로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보합세로 전환했습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1주 만에 다시 약보합 전환

'경기' '매매가격' 상승 순위에서 '성남'시가 1순위를 유지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경기 매매가격 상승 순위에서 성남시가 1순위를 유지했습니다. 과천에 이어 준(準)강남지역으로 평가받는 성남시가 분당구 강세에 힘입어 2주째 1순위입니다. 오랜 기간 경기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과천시가 0.06% 오르면서 순위가 지난주 8위에서 3위로 올랐습니다.

과천시는 9월 2주차부터 성남과 하남시를 압도하면서 오랜 기간 1순위를 유지했고, 상승률도 높았죠.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들의 활발한 사업추진에 힘입어 수요층의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주 경계매물 압력으로 순위가 급락했지만,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입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강보합으로 회복했습니다.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양호한 상승률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11월부터 상승 탄력성이 감소했습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반까지 2주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으나, 금주에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미세하게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수급악재 부담은 완화됐지만, 투자성 매수세의 뒷받침이 제한적입니다. 서구가 내년 5월 지하철 1호선(검단 연장) 개통 예정에 힘입어 0.03% 올라 1순위입니다. 부평구가 학군단지 및 역세권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0.02% 상승해 2순위입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화성시가 상승률 1순위입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5% 상승해 68주째(17개월) 오름세입니다. 상승 1순위는 0.16% 오른 화성시입니다. 동탄역 인근 경부동탄터널 지하화와 동탄 1ㆍ2신도시 연결도로의 순차개통 호재로 5순위에서 급등했습니다.

2순위는 지난주 1순위였던 구리시로 0.12% 올랐습니다. 8호선 연장 개통 후 외부에서 유입되는 젊은 층 수요로 전세가격이 꾸준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자호수공원역ㆍ구리역ㆍ동구릉역 등 3개역 중에서 구리역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습니다. 8월부터 다소의 상승률 부침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경계매물 소화에 힘입어 전국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승률이 경기도보다 늘 앞서고 있습니다.

11월 첫 주에 일시적으로 역전되기도 했으나, 재차 1순위를 탈환해 지속적으로 상승률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상승 1순위는 부평구로 월세 및 전세물건 부족으로 0.15% 올랐습니다. 2순위는 남동구로 단독 거주자의 활발한 아파트 이전 수요에 힘입어 0.14% 상승했습니다.

지방도시 약세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양극화 부담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29주째, 27주째 상승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29주째, 27주째 상승했습니다. 상승 강도는 대출환경 변화로 점차 완만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11% 올라 상승 1순위이고, 서울 전체에서도 2주 연속 1순위입니다. 강남구가 0.10% 올라 2순위이고, 송파구가 0.09% 상승해 3순위입니다.

강남3구가 모두 Top3에 포함됐습니다. 시장이 답보상태가 이어지면서 핵심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가 신축아파트 수요로 0.09% 올라 상승 1순위이고, 서울 전체로는 4순위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 상승 1위는 2주째 울산으로 0.24% 올랐습니다. 매매가격 조정을 우려한 실수요자의 전세쏠림이 가격을 밀어올렸습니다. 분양물량이 줄면서 전세물건 부족 우려도 영향을 줬습니다. 장기간 상위권인 인천이 지난주 서울보다 순위가 낮아졌지만, 재차 상승률을 높여 2순위를 나타냈습니다.

인천은 전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구축과 신축 간의 선호 차이로 수요측면에서 변별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타 지역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위입니다. 전세 상승률은 전국이 0.03%로 상승률이 0.01%p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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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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