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11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1~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서울이 5.1만호로 전년동기 대비 57.8% 증가했습니다.
월별로는 7월 9,518호로 전월대비(MoM) 54.8% 증가하는 등 의미 있는 거래량 회복세를 기록한 바 있었는데요. 8월 7,609호(MoM -20.1%), 9월 4,951호(MoM -34.9%), 10월 4,000호(MoM -19.2%) 등 7월을 정점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들어 10일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5건으로 일평균거래량이 10.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일평균거래량이 상당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83.4건에 달했었죠. 이와 비교하면 12월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동절기에는 거래량 비수기였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당분간 매수심리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수요자도 대출규제와 수요위축 등으로 보수적인 매매 스텐스를 견지하는 상황입니다.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한 연구기관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한 바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낮춰 발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국내 잠재GDP 성장률을 2022년 2.3%에서 2023~2024년 2.0%로 0.3%p 낮춰 잡은 바 있죠.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12월 경제동향'을 통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합니다.
2025년 1분기 중 예정되어 있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월 16일, 2월 25일입니다. 9~11월 3개월 연속 1%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도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추가 금리 인하 등 확장적 통화정책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