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6주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매수세가 뚜렷이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1주 기준(25.08.04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전주(0.16%)보다 둔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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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28주 상승
하지만 '숨 고르기' 진입?
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6주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매수세가 뚜렷이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1주 기준(25.08.04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전주(0.16%)보다 둔화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송파(0.31%), 동작(0.24%), 강남(0.23%)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잠실·흑석·강남권 일부만 가격이 강세일 뿐, 대다수 지역에선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50.2로 기준점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이 지표는 ‘매수자가 많다’는 응답이 많을수록 100을 넘기는데, 현재는 매도 우위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수도권·지방, 눈치보기 확대
인천·경기 보합세
수도권 전체로는 보합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경기 아파트는 2주 연속 0.00% 보합, 인천은 -0.0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큽니다. 성남 수정구(0.14%), 분당구(0.10%), 과천(0.06%) 등 인기지역은 상승했지만, 파주(-0.08%), 양주(-0.08%) 등 외곽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지방 5개 광역시 중 울산(0.02%)만 상승했고, 나머지 대전(-0.02%), 부산(-0.06%), 대구(-0.07%)는 하락 중입니다. 기타 지방은 평균 -0.01%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종합하면 전국 평균 매매가는 2주 연속 보합(0.00%), 수급 균형이 맞춰지며 전반적인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가, 서울과 수도권은 반등
광역시는 다시 하락
전국 전세가는 0.02% 상승하며 2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립니다. 서울은 0.06% 상승해 2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용산(0.13%), 노원(0.13%), 송파(0.12%) 등은 전세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더 오르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서초구는 -0.09%로 4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특히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세대 대규모 입주가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기도는 과천(0.20%), 성남 수정구(0.13%)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28주 연속 상승했으며, 인천은 보합세를 깨고 0.02%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반면 광역시는 전세가 -0.01% 하락 전환되며 분위기가 갈렸습니다. 울산과 부산은 상승했지만, 광주(-0.02%), 대구(-0.04%)는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매수심리 6주 연속 하락
서울·인천도 관망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수 심리의 위축입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2.0으로 지난주와 동일했지만, 여전히 6주째 낮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서울은 50.2로 전주보다 0.8p 하락하며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고 있고, 강북권(42.7)이 강남권(56.8)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6·27 대책’ 이후 대출 제한, 전입 의무, 처분 조건 강화 등으로 매수자가 움츠러든 결과입니다.
실제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부동산시장 상승세는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 위주 국지적 과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거래절벽’ 속 선택적 반등만
하반기 관망세 지속
시장에서는 '매매가 오르기는커녕, 거래 자체가 사라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특히 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분위기지만, 전반적인 심리는 위축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규제 이후 관망세가 최소 2~3개월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매수세가 실종된 시장에서는 당분간 국지적 반등과 가격 조정이 교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전세시장은 하반기 입주물량과 계절 수요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매매는 ‘숨 고르기’→‘방어적 매도’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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