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높아지는 가계대출
8월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이 일주일 사이에 2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약 2,730억원 증가한 것으로, 7월(1,335억원) 대비 2배를 웃도는 규모인데요.
2. 가계대출, 왜 늘었을까?
대출 급증을 이끈 건 신용대출이었습니다. 신용대출은 전주 대비 1조 693억원이나 증가했는데요. 지투지바이오(3조원), 삼양컴텍(13조원), 에스엔시스(10.5조원)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자금 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이는데요. 5~6월 맺은 주택 매매 계약의 잔금 대출 시점이 다가온 영향도 있습니다.
3. 주담대도 안심할 수 없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증가 폭은 5,796억원으로 일 평균 약 725억원씩 늘었는데요. 7월(1,466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죠.
하지만, 대출 선행 지표인 대출 신청 승인 규모가 유지되고 있어 아직 안심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A 은행의 8월 1~7일 주담대 신청 승인 건수(2,371건)와 금액(일 평균 1,052억원)은 오히려 7월(322건·915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죠.
4. 은행권, 대출 관리 비상!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은행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6.27 규제 이후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는 기존 7.2조원에서 3.6조원으로 급감했는데요. 줄어든 목표에 맞추기 위해 은행들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담대 신청을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열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