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낮춰 발표한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월 경제동향'에서 경기둔화 우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은 총재는 지난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소비부진 영향으로 11월 제시했던 2.2%를 밑돈 2.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고요.
아울러 추가 경기 하방압력 위험을 고려해 내년 성장률도 11월 제시했던 1.9%를 하회할 가능성에 대해 코멘트했습니다.
금주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내수부진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수출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통상 불확실성까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에서 제시한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은 평균 2%입니다. 정부가 지난 7월에 밝혔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2%였기에 향후 수정 경제성장률은 1% 후반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부총리는 경제 리스크 확대로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에는 동의하는 모습이죠. 지난주 한은 총재가 특정 항목에 대한 추경 편성이라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정부가 추경 편성을 고려치 않는다면, 한은이 1월 경기 활성화를 위해 3연속 금리 인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한은은 25일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의지를 밝힌 바 있죠.
문제는 美 연준(Fed)이 9월 빅컷(0.50%p), 11월 스몰컷(0.25%p), 12월 스몰컷 등 3회 연속 금리 인하 행보 후 속도조절을 시사했다는 점입니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2025년 최종 정책금리 수위를 9월 예측치 3.4% 대비 0.5%p 상향한 3.9%로 제시했습니다.
정책금리 4.25~4.50%와 차이 0.35~0.60%p로 미루어 두 차례 스몰컷 기회가 남았습니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올라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인데요. 아무튼 1월 통화정책 결정에 부동산시장 반응이 민감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