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은 경제성장률 하향...부동산 회복력 어디서 찾을까?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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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미국, 정책금리 속도조절론 급부상
  • 국내, 신년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

美 금리 속도조절론, 1월 한은 기준금리 향방에 촉각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7%로 낮춰 발표한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2월 경제동향'에서 경기둔화 우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은 총재는 지난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소비부진 영향으로 11월 제시했던 2.2%를 밑돈 2.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고요.

아울러 추가 경기 하방압력 위험을 고려해 내년 성장률도 11월 제시했던 1.9%를 하회할 가능성에 대해 코멘트했습니다.

금주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내수부진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수출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통상 불확실성까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에서 제시한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은 평균 2%입니다. 정부가 지난 7월에 밝혔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2%였기에 향후 수정 경제성장률은 1% 후반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부총리는 경제 리스크 확대로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에는 동의하는 모습이죠. 지난주 한은 총재가 특정 항목에 대한 추경 편성이라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정부가 추경 편성을 고려치 않는다면, 한은이 1월 경기 활성화를 위해 3연속 금리 인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한은은 25일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의지를 밝힌 바 있죠.

문제는 美 연준(Fed)이 9월 빅컷(0.50%p), 11월 스몰컷(0.25%p), 12월 스몰컷 등 3회 연속 금리 인하 행보 후 속도조절을 시사했다는 점입니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2025년 최종 정책금리 수위를 9월 예측치 3.4% 대비 0.5%p 상향한 3.9%로 제시했습니다.

정책금리 4.25~4.50%와 차이 0.35~0.60%p로 미루어 두 차례 스몰컷 기회가 남았습니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올라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인데요. 아무튼 1월 통화정책 결정에 부동산시장 반응이 민감할 듯 싶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주 대비 -0.02% 하락 마감, 서울 상승률 완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0.55% 하락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12월 4주차(12월 27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6으로 전년동기 대비* -0.55%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0.55~-0.57% 수준에서 횡보 중이지만, 모멘텀이 강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중장기 회복의 재현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반면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2%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전주 대비 하락세가 0.01%p 줄었습니다.

서울은 5월부터 31주째(8개월) 상승세를 유지 중입니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주에 6월부터 27주째(7개월) 상승세를 마감한 뒤 -0.02% 약세 전환했고, 금주는 약보합세를 시현했습니다. 서울도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완화됐습니다.

한편 5개광역시와 지방도시의 전주 대비 증감률**은 각각 -0.05%, -0.03%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 5주 연속 낮아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31주째(8개월) 상승세인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31주째(8개월) 상승세입니다.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보다 미세하게 줄었고, 5주 연속 상승 수위가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은 강남권 우세가 이어졌습니다. 강남권 상승률 우위가 약해졌지만, 강남권과 강북권 간 상승률 괴리가 0.02~0.03%p 수준을 5주째 유지했습니다.

강북권은 0.01% 상승했고, 강남권은 0.04% 상승했습니다. 강북권 31주째, 강남권 34주째 회복세입니다. 다만 상승률 모멘텀은 약화됐습니다. 전주 대비 강북권은 0.01%p 줄었고, 강남권은 횡보했습니다.

서울의 하락구(區)가 4주 전부터 2~3곳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점차 보합권이 늘어나면서 상승구는 1~2주전 20곳에서 금주는 17곳으로 줄었습니다. 강북권에는 중랑구가 5주째 하락했고, 외곽지역 도봉구가 4주째 약세이며, 노원구도 약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노도강 중 홀로 선방했던 강북구도 강보합에 머물렀습니다.

강남권에서 관악구가 2주째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 전환했습니다. 강남권에서 하락구는 없지만, 강보합구가 강동ㆍ관악ㆍ동작구 3곳입니다. 양천구가 0.08% 상승해 강남권 1순위에 이어 서울 전체에서 탑 순위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상승 횡보했습니다. 매매와 전세 상승률 간 시소게임이 10월까지 이어지다가 11월부터 매매와 전세 상승률이 같이 줄었습니다. 10월 이전에는 전세물건 공급부족과 매매수요 정체로 전세수요가 강했죠. 그러나 지속적인 상승세에 피로감이 누적됐습니다.

아직까지 매매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매매보다 전세 수요가 강한 모습입니다. 금주에는 강북권이 0.03% 상승 횡보했고, 강남권도 0.05% 상승 횡보했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됐던 강북권 상승세가 가격부담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하락지역이 지난주까지 3주 연속 1곳에 머물렀는데, 금주 2곳으로 늘었습니다. 강북권에서는 종로구가 3주째 하락했습니다. 종로구는 전통적으로 수요 대비 전세 물건이 적지만, 강북권 최대 상승률로 인해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강남권은 송파구가 -0.01% 하락 전환했습니다. 겨울 방학 이사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인접한 강동구의 대단지 입주가 송파구의 저가 물건 출회를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강동ㆍ관악구는 인기가 높았던 구축 단지가 대출규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2주째 -0.02% 하락세

'경기' 매매가격 상승 순위에서 '안양'시가 1순위로 오른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경기 매매가격 상승 순위에서 안양시가 1순위로 올랐습니다. 지난주 3순위에서 동안구 3주 연속 강세에 힘입어 빠르게 순위를 올렸습니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평촌ㆍ호계동과 관양동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수요가 영향을 줬습니다.

과천에 이어 준(準)강남지역으로 평가받는 성남시가 분당구 강세에 이어 수정구까지 상승세에 동참하면서 2순위를 유지했습니다. 3순위는 수원시로 장안구 정자동 대단지 중심의 강세에 힘입어 5위에서 순위를 올렸습니다. 인기지역인 과천시가 4위로 숨 고르기입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지만, 하락률을 0.02%p 줄였습니다. 11월부터 상승 탄력성이 감소된 이래 12월 초까지 2주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었죠. 2주 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세하게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투자성 매수세의 뒷받침이 제한적으로 들어오면서 반등 또한 멈췄습니다.

서구가 내년 5월 지하철 1호선(검단 연장) 개통 예정에 힘입어 0.01% 올라 3주째 1순위입니다. 남동구의 연식이 빠른 대단지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다양한 교통호재를 보유한 중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구리시가 상승률 1순위를 2주째 유지했습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해 70주째(18개월) 오름세입니다. 상승 1순위는 지난주 1순위였던 구리시로 0.20% 올랐습니다. 8호선 연장 개통 후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장자호수공원역ㆍ구리역ㆍ동구릉역 등 개통되는 3개역 중에서 구리역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2위는 0.16% 오른 양주시입니다. 젊은 층의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입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3%p 줄었습니다. 12월 들어 전세대출 상황이 변화되면서 경계 매물도 부쩍 늘어나고, 상승률 역시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전국 상승률 순위도 5위로 내려가면서 서울보다 순위가 뒤쳐졌습니다.

다만 상승률이 경기보다는 앞서는 모습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상승 1순위는 남동구로 빌라ㆍ단독주택의 아파트 방향 이전 수요에 힘입어 0.08% 올랐습니다. 2순위는 부평구로 역세권 신축단지 매물이 소화되면서 0.06% 상승했습니다.

지방도시 상승지역 다소 늘어났지만, 양극화 부담 노출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이 31주째 상승한 내용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이 31주째 상승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은 27주째 상승세를 끝으로 지난주 하락 반전에 이어 금주 약보합세입니다. 서울의 상승 강도 역시 대출환경 변화로 점차 완만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양천구가 0.08% 올라 상승 1순위이고, 서울 전체에서 1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학군 수요가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서초구가 0.07% 올라 상승 2순위입니다. 지난주까지 서울 전체에서도 3주 연속 1순위를 유지하다가 2순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강남구가 0.07% 올라 3순위입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 상승 1위는 4주째 울산으로 0.29% 올랐습니다. 매매가격 추가 조정을 우려한 실수요자의 전세 쏠림이 점점 강화되면서 전세 가격 상승세를 견조하게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인근 현대차 수요 속에 입주물량까지 적은 중구ㆍ북구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2곳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동구ㆍ남구의 인기단지와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울주군까지 상승률을 높이는 양상입니다. 분양물량이 줄면서 전세물건 부족 우려가 전세가격을 자극하고 있고, 전세가격 상승세가 매매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 중입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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