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시장동향입니다. 설립 40년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사태로 자산시장이 요동친 한 주였습니다. 총자산 276조원의 은행이 36시간 만에 파산됨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은 위험자산을 기피하면서 미국 국채, 금 등 안전자산 선호로 급선회했습니다.
SVB 유동성 위기는 긴축과정에서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했던 장기국채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커진 것이 원인입니다. 결국 미국 내에서도 빠른 금리인상 부작용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죠.
금번 사태로 미국 시장참여자는 3월 22일 발표되는 연준 기준금리가 0.25%p의 베이비스텝으로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기관이 동결 가능성까지 전망하는 모습을 보면 향후 Fed의 긴축정책은 점차 신중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0%로 집계되면서 1월 6.4%보다 낮아졌고, 8개월 연속 하향세입니다.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되는 수준입니다. 결국 Fed의 긴축효과가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미국 내 시장 컨센서스는 긴축자제론이 우세하나, 한편에서는 경기불확실성에 대한 경계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역설적으로 SVB 사태가 국내 기준금리 인상압력을 완화시킬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