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모락모락, 부동산에 온기는 언제쯤?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3.12.15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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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금리인상 종료 기대 vs. 금리동결 장기화 우려
  • 통화정책 전환 임박 vs. 불확실한 상승 동력

금리인하 가시화될 때까지 리스크 대응에 만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주대비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반영한 자료. 전주 대비는 막대 그래프로, 전년동기 대비는 선 그래프로 표현하였다.

12월 2주차(12월 11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0.1로 전년동기 대비* -7.0%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20주째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됐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4% 하락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 13주간 연속 회복을 뒤로한 채 5주째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美 중앙은행(Fed)이 14일, 정책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연 5.25~5.50% 유지로 한미금리차는 상단 기준 2.0%p가 이어졌습니다. 美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3.1%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되는 등 10월부터 안정세 전환이 반영됐습니다. 특이점은 2024년 FOMC 점도표 예상중간값이 종전 5.1%에서 4.6%로 하향 조정됐다는 점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웃돌지만,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배제된 것으로 인식됩니다. 한편 인하 시점에 대해 美 금리선물시장에는 3월 시각이 관측되지만, 경제전문가 그룹에서는 5~6월이 지배적입니다.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완만한 반면, 노동시장의 고용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죠. 美 경제전문가 일부는 시장 기대가 다소 빠름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당분간 국내 통화정책 방향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내년 중 글로벌 긴축완화가 가시화되면 국내 부동산시장에 탄력 요인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Fed가 인플레이션 위협에 더욱 신중하게 대응해 고금리 기간을 연장한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한미 간 금리 타임래그를 고려할 때 기회와 리스크 간 균형 있는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매가격 하락률 확대, 전세가격 지역 변동성 여전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매매가격지수의 증감률은 중구가, 전세가격지수의 증감률은 마포구가 제일 높게 나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하락했습니다. 12주 간의 회복세를 끝으로 반발매도세 압력이 커지면서 조정국면이 5주째 지속됐습니다. 실망매물로 하락률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전체 25개구(區) 중에 상승구(區)가 2개구 늘어 6곳으로 확대됐습니다 강보합구 2곳, 약보합구가 1곳 나타났습니다. 하락구(區)가 1개구 늘어 16곳입니다.

지난주 약보합세 지역 중에서 안정을 찾는 곳이 늘었습니다. 강남4구 중 서초구가 약보합세입니다. 송파구가 4주째 하락했고, 강남ㆍ강동구도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강남권역 11개구 중에는 양천구 만이 유일하게 2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강북권역은 강남권보다 부침(浮沈)이 심합니다. 서대문ㆍ성동ㆍ마포ㆍ용산ㆍ중구 5곳이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2주째 0.14% 상승했습니다. 11월 들어 상승률이 과거보다 줄었지만, 약세 전환한 매매가격과 달리 인기지역의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전세가격 회복세가 20주째입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상승구(區)가 2개구 늘어 23곳이며, 하락구(區)가 2곳입니다. 마포구가 상승 순위 7위에서 1위로 올랐습니다.

강남권역에서는 강남4구의 강세 흐름 속에 전반적으로 상승률이 안정적입니다. 유일하게 7주째 하락했던 관악구까지 상승 전환했고, 약보합세였던 금천구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강북권역 14개구(區) 중에서 노원ㆍ도봉구 2곳이 하락했고, 여타 지역은 상승세가 탄탄해진 모습입니다. 상승 1위 마포에 이어 2위 서대문도 전세물량이 부족한 강북권입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순환매 속에
양주 및 과천시 1~2위 유지

경기 양주시 매매 상승률이 2위에서 1위로 올라있는 것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경기 매매가격은 양주시가 신규 1위입니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해 4주째 하락세입니다. 16주째 회복 과정에서 매물 압력 누적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양주시가 신규입주 아파트 물량이 채워지면서 1위에 올랐습니다. 인기지역인 과천은 GTX-C노선의 연내 착공 소식이 반영되면서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다가 양주에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8% 하락했습니다. 3주째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9~10월 번갈아가면서 나타났던 반등과 조정이 11~12월에도 반복 중입니다. 낙폭과대 인식이 상존해 있지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입주물량, 급매물, 노후단지 수요 정체 등 악재요인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서구와 동구가 저가매수세로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고양시가 2주째 1위를 유지했습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8%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은 소폭 줄었지만 18주째 오름세입니다. 덕양구의 오름세가 압도적인 고양시가 이사 수요와 능곡뉴타운 이주수요가 맞물려 상승 1위입니다. 용인시가 물건 소진으로 2위이고, 전통적으로 인기지역인 화성은 지난주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습니다. 14주째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한 이래 3주째 조정국면입니다.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서구와 중구를 제외하고 여타 구에서 경계매물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구가 백석동ㆍ가정동ㆍ청라동 대단지 입주물량이 소진되면서 0.1% 상승했습니다. 중구가 신축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서 강보합입니다.

충북ㆍ강원 매매가격 상위권 순위 경쟁 이어져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에서 충북 1위, 강원 2위로 매매 상승률 상위권 지속 유지하는 모습을 그래프로 표현하였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전 지역에 걸쳐 약세가 굳어졌습니다. 1년에 걸친 급매물 소진과정이 이어지면서 호가 상승 부담과 거래 피로감이 동반됐습니다. 고금리 해소 전까지는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수요 활성화를 위한 신규 상승 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특별한 이벤트가 보이지 않아 매물 극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은 전세 선호현상으로 강세입니다. 서울이 20주째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가장 뚜렷합니다. 그 뒤를 수도권이 역전세 우려를 딛고 뒤쫓는 양상이 5주째 이어졌습니다. 금리 부담으로 매매보다 전세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금주에는 지방도시가 약보합세로 전환되는 등 수도권과 전세수요 간극이 고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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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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