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차(3월 4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7로 전년동기 대비* -3.6%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31주째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됐습니다.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3% 하락해 하락률이 0.02%p 줄었습니다(이하 전주 대비** 기준). 다만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4개월 간 짧은 회복 후 16주째 조정입니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해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 연 3.5% 통화정책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3.1% 올랐습니다. 과일 등 생활물가가 높은 까닭이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8%까지 올랐다가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톤다운됐는데, 한달 만에 3%대에 재진입했습니다. 2% 물가목표와 괴리는 더 커졌고, 금리 인하 기대도 멀어졌습니다.
더군다나 美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美 월가 전망이 쏟아지는데요. 美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는 빠르면 6월,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 하반기 순연으로 모아집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의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라는 美 연방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서면 코멘트가 이를 확인해 줍니다. 美 정책금리 동결이 지속되면 한은의 상반기 피봇(Pivot, 통화정책전환) 결정도 쉽지 않겠죠.
최근 아파트가격의 저점 기대가 일부 보이지만,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1월 전월 대비 38.6% 증가 후 2월 46.1%로 재차 줄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더뎌질수록 시장의 저점확인 구간도 장기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측면에서 보유자산의 포트폴리오 점검 등 시장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죠. 다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어쨌든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시현(示現)될 것이고, 저평가 주택에 대한 새로운 기회도 펼쳐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시점까지는 가계 재무관리 속에 차분하게 투자계획이 선행되어야 할 텐데요. 금리가 높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으로 레버리지 전략을 활용하기도 쉽지 않죠. 중국 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제변수도 관건이고, 미분양과 분양가 급등 등 고려해야 할 시장환경 변화도 큽니다. 이런 허들을 극복해야 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적절한 지역, 수용가능한 대출규모 등 가용자산을 고려해 적기(適期)를 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