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DING TALK 짚고가기
통근 시간과 집값의 관계는?
출근 시간이 점점 길어져요
서울 집값 상승의 여파로 서울에서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통계청이 2021년에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경기·인천에서 매일 서울로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인구는 15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통근·통학에 걸린 시간은 평균 편도 30분으로 매일 왕복 1시간은 길에서 시간을 보낸 겁니다.
최근엔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통근 시간의 격차 현상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울신문 등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4,918명의 데이터를 추출·분석한 결과 서울 전세와 월세 거주자의 출근 시간은 2010년 각각 평균 35.7분과 34.3분으로, 주택 소유자의 출근 시간 35.6분과 비슷하거나 더 짧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전세와 월세 거주자의 출근 시간은 각각 38.9분과 39.7분으로, 자가 통근자(36.9분)보다 2.8분 이상 더 걸립니다. 이는 집값 상승에 따라 전월세 거주자 상당수가 서울의 중심업무지구에서 외곽 지역으로 밀려나게 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