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의 바닥과 상투는 언제일까?
지난해 ‘외지인 거래 비중’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서울 밖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지난해 12월에 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은 실거래가 기준 아파트값이 바닥 시점이었다.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비중 평균은 약 18.7% 수준이다. 외지인 거래비중이 급격히 증가될 때 아파트 값은 바닥에서 변곡점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아파트값 상투(꼭지)는 어떻게 찾을까?
지나고 보니 단기유동자금 비율이 지나치게 높을 때 아파트 값은 상투였다. 즉 M1(협의통화)/M2(광의통화)비율이 2021년 9월 37.8%로 1986년 1월 이후 최고치였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실 거래가 정점은 단기유동자금 비율 정점보다 한 달 늦은 2021년 10월에 나타났다.
단기 유동 자금 비율의 역대평균은 28.9%로 현재(2023년 5월)는 31.0%다. 현금과 요구불 예금 같은 협의통화는 당장 쓸 수 있는 ‘돈’이다. 이 돈이 많다는 것은 집을 사기 위해 수시 입출 예금 등에 넣어두고 있다는 뜻이다. 그 만큼 ‘묻지마 매수세’까지 몰릴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므로 집값 역시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인 3300을 찍을 때가2021년 6월이다. 코스피지수는 아파트 실 거래가고점보다 4개월 먼저 고점을 찍었다. 역시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먼저 움직인다는 속설이 증명 된 셈이다.
외지인 거래 비중과 단기유동자금 비율 지표는 모든시점에서 맞는 ‘만능 지표’가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두어야 한다. 이번에는 적중했지만 다음에는 안 맞을수 있다. 시장을 볼 때 참고 지표로 활용하면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