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은 관성의 법칙이나 경로의존성이 존재한다. 지금과 같은 반등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시간이 경과 할 수록 반등세는 약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급매물은 많이 소진되었으며 대출금리 인상과 역전세난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또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등 대출상품 판매 제한 조치도 시장에서는 약재다. 올해 들어 아파트값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대출규제 완화 영향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시소게임을 하는 양상이다. 아직 기대심리가 꺽이지 않아 아파트 시장 흐름은 약세 보다는 상승세 둔화로 나타날 것이다. 공급부족 불안 심리, 고분양가 후폭풍을 감안할 때 곧바로 하락세로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추석이후 시장은 매도자와 매수 자간 눈치싸움 속 소강 정도로 봐야할 것 같다. 이에, 수요부진이 지속되면 연말 이후의 아파트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보다는 약 보합세가 예상된다.
아파트를 꼭 사야겠다면 전망보다는 가격 메리트 검토 후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제안한다. 아파트를 산다면 시세보다 10% 정도 저렴한 급매물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앞으로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될 것 이다. 충분히 저가에 매수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빌라, 다세대, 연립주택 등 비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8월 잠정치 기준, 연립·다세대 주택실거래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기준 올 해 7월까지의 연립, 다세대주택 실 거래가격지수는 1.14% 상승했다.
하지만 8월 잠정치는 -1.22%로 나타났다. 누적된 실 거래가격 반등치를 다 까먹을 판이다. 비 아파트 시장은 ‘빌라사기’ 여파가 계속 되고 있어,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