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익형부동산 시장 분석
작년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용 수익형부동산은 회복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통적 수익형부동산인 상가와 지식산업센터는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경기침체에 따라 일자리를 잃거나 신규 취업이 어렵고, 대출이자 증가 등에 따른 소비 여력이 약해지면서 상가를 이용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저녁 모임도 감소했고, 한다고 하더라도 2차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상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반면 주거용 수익형부동산인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상가나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주거용 부동산은 거주해야 하는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로 수요는 풍부해 월세가 상승하고 있다. 빌라의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보다는 월세 선호 현상이 높아진 점도 월세 수익률이 오른 배경이다.
서울의 대학가는 전용 20㎡ 내외 원룸 월세가 최소 60만~70만원이다. 원룸형 오피스텔도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1인 가구의 수요가 많아 공실이 없고 월세가 상승했다.
일례로 구파발역 초역세권 웅신미켈란의 아침 오피스텔은 매매가격 1억2,000만원에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연간 임대수익률이 6.5%에 달한다. 반면 매매가격은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중과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약보합을 보인다.
자산가가 선호하는 건물 시장도 2023년에 비해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매매가격은 2023년 수준과 비슷하다. 주로 사옥을 찾는 법인 위주의 계약이 늘어났고, 개인 투자자는 3% 이상 수익률이 나오는 수익형부동산 위주로 매매계약이 체결되었다. 여전히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는 시장 적정 가격보다 10~20% 높은 금액으로 매각하려고 해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