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읽고 또 읽을 때마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다시 만날 여지를 남긴다. 과거에 스쳐 읽은 대사가 새삼 심금을 울리거나,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상황과 태도에 감정이입을 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나이와 경험이 쌓이는 만큼 새로운 감흥을 느끼는 게 고전 읽기의 묘미다.
삶과 철학이 어우러진 장대한 이야기와 함께 여름나기를 깊이 있게 즐기면 어떨까. “책을 읽으면 바깥 기운이 들어오지 못한다”며 독서로 더위를 떨친 조선 22대 왕 정조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