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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셋집보다 저렴하게
'미리내집'이란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내놓은 장기전세주택의 새로운 이름으로, 내 집이 될 주택을 미리 마련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공급 대상은 혼인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인데요.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최소 10년, 출산 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미리내집은 기존 장기전세주택과 달리 입주 후 출산 시 계약기간 연장과 재계약 시 소득기준 완화 등 추가 혜택이 주어집니다. 서울주택공사(SH)는 최근 자녀 유무에 따른 선정 기준을 폐지하고 출산 인센티브를 강화했습니다. 2자녀 이상 출산 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합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20년 거주 후 부여되는데요.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분양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기준도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득 기준, 외벌이는 120%, 맞벌이는 180% 이하로 완화했습니다. 이는 2인 가구일 경우 외벌이 649만원, 맞벌이 812만원(2024년 기준)입니다.
미리내집 청약 경쟁률은?
최근 서울에서 공급된 미리내집 청약 분위기는 어떨까요?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많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S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차 공급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개 단지에서 나왔는데, 300가구 분양에 1만7,929명이 몰려 59.7대 1로 마감됐습니다.
2차는 한 달 뒤인 8월,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과 광진구 자양동 이스트폴롯데캐슬 등 6개 단지에서 327가구가 나왔는데요. 1만6,365명이 접수했습니다. 3차는 2024년 12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성동구 용답동 청계SK뷰 등에서 395가구(신규공급 304가구, 재공급 91가구)가 나왔습니다. 이때는 1만5,091명이 접수해 38.2대 1이었습니다.
4차 입주자 모집은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재공급),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등이 있었는데요. 367가구 모집에 2만3,608명이 몰려 64.3대 1로 마감됐습니다.
미리내집, 어디에 공급될까?
그럼 앞으로 서울에서 어떤 단지가 미리내집으로 공급될까요? 서울시는 올해 3,500가구의 임대, 전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유형별로는 매입임대 2,000가구, 민간임대 500가구와 미리내집(장기전세II) 1,000가구가 예정돼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2회에 걸쳐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입니다. 송파구 잠실르엘(2025년 12월 입주, 98가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025년 12월 입주, 175가구)와 동작구 힐스테이트장승배기역(2026년 1월 입주, 62호) 등이 신규 입주 단지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에서 확보한 신축 임대아파트로 미리내집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7월부터는 아파트 중심의 공급에서 벗어나 다세대, 연립, 오피스텔, 한옥 등 비아파트형 미리내집과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도 공급할 예정입니다.
아직 사업이 초기 단계인 곳도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46번지 서울역 인근에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는데요. 총 741가구 중 공공임대가 336가구, 이 중 미리내집이 189가구 포함될 예정입니다.
서초구 방배동 565-2번지 일대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A1단지도 사업계획 변경안이 조건부 가결됐는데요. 900가구 중 일반분양은 292가구, 미리내집은 327가구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곳은 2027년 입주자 모집공고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고덕강일3지구 미개설 중학교 용지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미리내집 전용 44, 59㎡ 336가구 단지로 건립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미리내집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26년까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려던 건설형 물량 중 전용 40㎡ 이상을 모두 미리내집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앞으로 나올 모집 공고를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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