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랐다는데… 아직 전고점 못 넘은 곳은 어디?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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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서울 20개 구 2021~2022년 전고점 돌파
  • 경기 분당·과천·하남 등 핵심 지역도 전고점 넘어
  • 지역별 차이 뚜렷… 서울 경기 외곽은 아직 회복 중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 문구와 함께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전고점 돌파 지역과 미회복 지역을 비교 분석하는 메인 대표 이미지이다.

안녕하세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시장을 해석하는 부집사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 16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상승장의 정점이었던 2021~2022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수준일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부집사가 KB부동산 데이터로 서울 25개 구와 경기 주요 시·군·구의 전고점 대비 현재 위치를 알아봤습니다.

💡 전고점 회복과 등락, 이렇게 계산했어요

전고점은 금리 인상 전 마지막 상승기였던 2021년 1월~2022년 12월 월별 KB부동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중 각 지역이 기록한 최고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를 2026년 8월 현재 매매가격지수와 비교했습니다.

  • 전고점 대비 증감률: (2026년 8월 지수 ÷ 전고점 지수 - 1) × 100

증감률이 플러스(+)이면 과거 고점을 돌파한 것이고, 마이너스(-)라면 아직 전고점 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서울 25개 구 중 20곳, 이미 전고점 돌파

'서울 구별 전고점 대비 증감률 상위 지역'으로 송파, 성동, 광진, 강남, 마포가 제시되고, 하위 지역으로 강북, 중랑, 노원, 금천, 도봉이 안내되는 막대그래프 이미지이다.

2026년 8월 매매가격지수를 2021~2022년 사이 각 구별 최고치와 비교한 결과, 서울에서는 25개 구 가운데 20곳이 과거 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상위 10곳의 경우, 고점 시기는 대부분 2022년 6~8월에 집중됐습니다.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송파구였습니다. 이곳의 고점은 2022년 6월이었는데요. 8월 기준 고점 대비 31.9% 높았습니다. 성동구도 고점 대비 31.0%, 광진구 28.3%, 강남구 25.8%, 마포구 24.6% 상승했습니다.

이어 강동구(24.3%), 용산구(23.9%), 서초구(21.8%), 양천구(21.6%), 영등포구(21.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남 4구와 마·용·성 등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전고점 돌파지역 증감률 TOP 6~10위 📈

  • 6위 강동구 24.3%
  • 7위 용산구 23.9%
  • 8위 서초구 21.8%
  • 9위 양천구 21.6%
  • 10위 영등포구 21.5%

반면 모든 지역이 전고점을 회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봉구는 과거 고점 대비 13.9% 낮았고, 금천구 -8.6%, 노원구 -6.5%, 중랑구 -2.1%, 강북구 -1.8%로 이전 고점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복이 더딘 지역이라고 해서 가격이 계속 정체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서울에서는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는 모습입니다.

KB부동산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2% 상승했는데요. 특히 노원구(0.61%), 도봉구(0.34%), 성북구(0.34%) 등 강북권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과거 고점을 밑도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 분당·과천은 전고점 훌쩍 넘어… 외곽은 아직 회복 중

'경기 시구별 전고점 대비 증감률 상위 지역'으로 성남 분당구, 과천, 성남 수정구, 하남, 용인 수지구가, 하위 지역으로 오산, 양주, 고양 일산서구, 이천, 동두천이 나열된 막대그래프 이미지이다.

경기도는 지역별 차이가 서울보다 더 컸습니다. 성남시 분당구는 2022년 고점보다 30.6%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과천시도 28.6% 뛰었습니다. 하남시는 15.6%, 용인 수지구는 12.4%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주간 집값 동향에도 나타났는데요. 9월 첫째 주 KB부동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원시 영통구는 한 주 동안 1.25% 상승했고, 화성시 병점구 0.74%, 군포시 0.70%, 수원시 팔달구 0.67%, 안양시 동안구 0.57% 등 경기 남부가 여전히 강세입니다. 서울 핵심지역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일자리와 교통 여건을 갖춘 경기 남부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아직 과거 고점과의 격차가 컸습니다. 동두천시는 전고점 대비 27.4% 낮았고, 이천시 -23.4%, 고양시 일산서구 -22.6%, 양주시 -21.5%, 오산시 -20.5%, 평택시 -20.3%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지역 전체 지수 역시 2022년 5월 고점 대비 현재 91.3% 수준으로, 아직 전고점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수도권인데... 회복 속도 왜 다를까?

'수도권 증감률 상위 지역인 송파구와 하위 지역인 동두천시의 최근 5년간 KB시세 매매 및 전세 평균가격 변화'를 비교한 그래프 화면이다.

지역별 고점 가격 회복 속도의 차이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강남 접근성, 일자리, 교통망, 학군과 상권 등 정주여건에 더해 주택 공급량과 입주 물량, 단지 규모와 상품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대단지와 신축 등 선호도가 높은 주택은 거래 사례가 비교적 꾸준히 형성되는 반면, 소규모·구축 비중이 높은 지역은 상승장에서 수요가 늦게 유입될 수 있습니다.

정책 환경도 변수입니다. 규제지역 지정 여부와 대출·세제 규제, 정비사업이나 분양시장의 실거주·전매 관련 조건 등에 따라 매수 여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처럼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세금 부담이 커질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부집사의 코멘트

“전고점 대비 회복 여부, 현재 집값이 과거에 비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하세요.”

이번 데이터를 보면 같은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돌아온 속도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서울 핵심지역과 분당·과천 등은 이미 이전 고점을 넘어선 반면, 서울 일부 외곽과 경기 상당수 지역은 아직 회복 과정에 있습니다.

다만 전고점과 현재 가격의 차이만으로 앞으로의 상승 여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고점이 단기간 급등 과정에서 형성됐을 수 있고, 이후 공급과 입주 물량, 수요 구조가 달라지면서 지역의 시장 여건 자체가 변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고점 회복 여부는 현재 집값이 과거 상승장과 비교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심 지역을 살펴볼 때는 최근 거래량과 공급·입주 물량, 교통망과 일자리, 정주여건, 규제 변화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얼마나 올랐는가’가 아닌, 지금 어느 위치에 있고 그 가격을 만든 배경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시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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