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은 오르는데 매물은 늘었다? 서울 전세시장 ‘입주장’ 활용법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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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서울 전세시장 가격 상승, 매물 부족 이어져
  • 서초·마포·은평 등 대단지 입주 몰린 곳 매물 일시적 증가
  • 매물 증감, 대단지 입주 시점 고려하면 선택지 다양해져

'서울 전셋집 어디서 찾아야 할까?'라는 큰 제목과 함께 고층 빌딩들과 우상향하는 붉은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카드 뉴스 이미지다. 상단에는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라는 문구가 있다.

안녕하세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시장을 해석하는 부집사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가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 458만 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원하는 지역의 시세뿐 아니라 어디에서 전세 매물이 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전셋집을 찾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부집사가 KB부동산 매물 증감 데이터를 활용해 전셋집 찾는 법을 소개합니다.

계속되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세

'스마트폰 화면에 KB부동산 앱의 주택가격동향조사 화면'이 떠 있으며, '서울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증감률 추이 그래프'가 나타나 있다. 그래프는 상승 추세이며, 2026년 7월 1.34%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강조되어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34% 상승했습니다. 6월 1.43% 대비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의 상승 전망은 여전히 강한 상황입니다.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53%, 경기 0.86%, 인천 0.32%로, 서울의 상승세가 특히 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2.45%, 성북구 2.37%, 중랑구 2.25%, 금천구 2.19%, 강북구 2.14% 등 일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2%대 상승률이 나타났습니다.

상승 배경으로는 전세 물량 부족과 월세 전환 증가가 꼽힙니다. 올해 들어 임대물량 감소와 월세화가 이어지면서 전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구별 전월세 매물 증감 비교해 보니

'서울 아파트 구별 전월세 매물 증가 순위"라는 제목과 함께 KB부동산 앱 화면 두 개가 나란히 제시'되어 있다. 왼쪽 화면은 지역별 매물 증감을, 오른쪽 화면은 시군구별 매물 증가 순위를 보여준다. 서울 서초구가 매물 6,642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KB부동산 오늘 > 매물증감 비교에서 최근 2개월(2026.6.28~8.17) 새 전세 매물 증감을 비교해 봤습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마포구, 은평구 순으로 전세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매물이 줄어든 곳도 있는데요. 송파구, 동대문구, 도봉구, 영등포구 순으로 2달 새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동별, 단지별로 구분해 볼 수도 있는데요. 매물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동/단지별 전월세 매물 증가 순위'라는 제목 아래 KB부동산 앱 화면 두 개가 있다. 왼쪽은 읍면동별 순위로 서초구 반포동이 1위, 오른쪽은 단지별 순위로 디에이치방배가 1위를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서초·마포·은평구 대단지 입주로 전세 매물 늘어나

'입주장 시작 앞두고 전세 매물 늘어난 단지 TOP2'라는 제목 아래 두 개의 스마트폰 화면이 있다. 왼쪽은 디에이치방배의 입주 예정 정보와 매물 수를, 오른쪽은 힐스테이트메디알레의 정보를 보여준다. 두 단지 모두 많은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과 반포동 매물이 늘었는데요. 오는 9월, 3,064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방배’와 8월 2,091가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 입주 예정자들의 잔금 마련 등을 위한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평구도 10월,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 2,451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세로 등록된 매물이 늘었습니다. 마포구에서도 신수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48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마포더퍼스트’ 입주가 7월 진행되면서 주변 전월세 시장에 신규 물량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반포·방배·대조동처럼 대단지 신축 입주가 집중된 곳에서는 단기간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새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비교 선택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집니다.

반면, 입주장이 끝난 지역은 전세 매물 소진도 빨랐습니다. 송파구와 동대문구 등에서는 전월세 매물이 2개월 전보다 줄었는데요. 대단지 입주가 이미 진행된 지역에서는 입주 초기 늘었던 전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구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나 1월 입주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은 입주장이 끝나면서 매물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로 인한 전세 물량 소진 외에도 ‘전세의 월세화’도 매물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5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0% 안팎에서 6월 54.8%까지 높아졌습니다(2026.08.03 파이낸셜뉴스). 이는 전세로 공급되던 주택 일부가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되면서 순수 전세 매물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부집사의 코멘트

"전셋집 찾을 때는 ‘매물 증감’을 먼저 확인하세요. 가격은 그 다음입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상황은 크게 다릅니다. 특히 대단지 입주를 앞둔 지역에서는 단기간 전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세입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셋집을 찾을 때는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최근 매물 증감과 향후 입주 물량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1~2개월 사이 매물이 증가한 지역을 확인한 뒤, 어느 동과 단지에서 매물이 집중적으로 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특히 입주를 앞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주 시점에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면 평형과 층, 방향별 비교가 쉬워지고 집주인 간 경쟁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매물을 찾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반대로 매물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셋값까지 오르는 지역이라면 선택지가 더 줄어들기 전에 계약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전셋집을 찾을 때는 ‘어디가 가장 저렴한가’뿐 아니라 ‘지금 어디에서 매물이 늘고 있는가’를 함께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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