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게임 (451010) 주가전망

■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비용 증가 vs.
추론 비용 감소

모델 성능이 높아질수록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는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모델을 사용하는 추론 비용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일례로 OpenAI사의 GPT-3 175B의 학습 비용은 약 430만 달러였지만, GPT-4는 약 7,900만 달러로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출처: Epoch AI, 2024).
반면 추론 비용은 감소하는 추세로, MMLU에 따르면 GPT-3.5 수준 (점수 64.8)에 해당하는 AI 모델의 쿼리 추론 비용이 2022년 11월 100만 토큰당 20달러에서 2024년 10월 0.07달러로 280배 이상 감소했다.
이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국가/기업 간 AI 모델 개발 격차가 확대되고, 후발주자들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모델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의미한다.

■ API 가격 하락으로 AI 서비스 상용화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AI 서비스 제공자들 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API란 AI 모델의 기능들을 외부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하는 인터페이스로, 개발자들이 직접 자체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도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기능을 자신의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때 AI 서비스 개발자들은 파운데이션 모델 사용료를 지불하는데, API 비용이나 추론 비용이 줄어들면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응답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양질의 AI 서비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 단기: 온라인 광고와 이커머스가 이끄는 AI Monetization

광고와 이커머스 분야는 AI 도입이 가장 빠르고 활발한 산업 중 하나다.
광고 분야에서는 Meta Platforms가 타깃팅부터 광고 캠페인까지 자동 생성해주는 ‘Meta Advantage+’ 서비스를 통해 광고 단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아마존이 쇼핑 도우미 AI 챗봇인 ‘Rufus’와 판매자용 AI Agent인 ‘Amelia’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쇼핑 전환율을 증가시키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지난 1월 ‘ADVoost’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광고 밸류체인 전영역에서 AI를 도입하여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 프로세스를 자동화/효율화할 수 있게 됐다.
ADVoost의 성공을 바탕으로 5월에는 쇼핑 광고주들에게 특화된 ‘ADVoost 쇼핑’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 중장기: 파편화된 AI 서비스 시장에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이 등장할 것

이처럼 서비스 형태의 AI가 보편화되면서 일상 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AI 서비스가 등장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구독하게 되면 이용에 있어 불편함과 비용이 증가하여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더 많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이 필연적이 됐다.
기술적으로도 파운데이션 모델이 LLM에서 멀티모달 모델로 진화하면서 Agentic Era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시대)에 진입하면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이 등장하여 시장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는 OpenAI사와 함께 AI Agent를 개발하는 중으로, 카카오의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한국형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