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라이컬러 파산의 시사점. 양호한 소비 지표 아래의 이질성

KB Macro
25.09.26
읽는시간 1분
■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업체 트라이컬러 파산
미국의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전문 업체인 트라이컬러 (Tricolor)가 지난 10일 파산했다.
트라이컬러는 달라스에 본사를 두고 주로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자동차 판매 및 대출 업무를 했는데, 기업 운영은 계속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챕터 11이 아닌 자산을 모두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변제하고 회사를 완전청산하는 챕터7 파산을 신청했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 둔화로 상환을 못하는 연체 고객이 많아져 건전성 약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중담보 관련 사기 혐의를 받으며 조사가 시작된 것이 청산을 결정하는 트리거가 됐다.


■ 금융시장 연쇄 파급효과나 중고차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자동차 대출도 모기지처럼 여러 건의 대출을 모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 (ABS)으로 파생상품화되지만, 이번 문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시장에 연쇄적인 파급력을 가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전체 소비자 대출 중 10% 이상을 차지한 반면 현재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비중은 1% 남짓으로 작고, 또 자동차 대출의 경우 모기지보다 파생상품으로 묶인 정도도 덜하다.
게다가 자동차는 주택에 비해 담보 청산이 수월하다.
모기지의 경우 연체자라고 하더라도 주택 압류와 강제 퇴거가 쉽지 않지만, 자동차는 비교적 빨리 회수가 가능하다.
채권자들은 이를 중고차로 판매해 손실의 일부를 만회할 수 있는데, 현재 중고차 가격이 상승세에 있어 담보가치가 훼손되는 정도가 덜할 것이다.
물론 트라이컬러에 직접 투자했던 블랙록이나 트라이컬러가 판매한 ABS에 투자한 운용사, 은행 등은 손실을 보겠지만, 이 사건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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