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go 사태로 확인한 인도 제도 개혁의 성장통

KB Asia Monitor
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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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go, 운항 차질로 인도 항공 역사상 최악의 대란
  • Indigo의 정부 규정에 대한 안일한 태도로 발생한 이번 사태
  •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과정, 정책 모니터링과 기업별 대응 능력에 주목
■ Indigo, 운항 차질로 인도 항공 역사상 최악의 대란

12월 첫째 주, 인도 최대 저가 항공사 Indigo가 심각한 운항 차질을 겪었다.
12월 3일 최소 70편으로 시작된 결항은 4일 300편, 5일 1,000편 이상으로 급증했다.
Indigo는 인도 국내 항공 시장의 66%를 차지하며 매일 약 2,200편을 운항하기 때문에, 이번 운영 마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항공 교통망을 멈춰 세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인도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사태의 근원이 된 신규 조종사 휴식 규정을 긴급 유예하고, 바가지 요금 방지를 위해 항공 요금 상한제를 시행했으며, 국영 철도청은 특별 열차 4편과 객차 116량을 추가 투입했다.
Indigo의 모기업 인터글로브 에비에이션 (INDIGO IN) 주가는 이번 사태로 지난주 9% 하락하며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 Indigo의 정부 규정에 대한 안일한 태도로 발생한 이번 사태

이번 Indigo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11월 1일 발효된 비행 근무시간 제한 (FDTL) 2단계 규정이다.
해당 규정은 조종사의 업무 환경 개선과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1) 야간 착륙 횟수를 6회에서 2회로, (2) 연속 야간 근무를 최대 2일로 제한했으며, (3) 주간 휴식 시간을 36시간에서 48시간으로 확대했다.
이 규정은 2024년 1월 처음 발표되어 항공사들에게 거의 2년의 준비 기간이 주어졌고, 당초 6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업계 반발로 연기되어 11월 최종 시행되었다.
그러나 Indigo는 충분한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인력 확충에 실패했다.
ET Prime의 내부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근본적인 문제는 Indigo가 과거 로비를 통해 규정 시행을 연기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규제가 완화되거나 연기될 것이라 확신한 점이다.
내부에서는 규제 준수보다 규제당국과의 관계에 의존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특별 이사이자 전직 항공부 차관보인 R.K.싱의 로비 능력을 과신하며 11월까지 항공편만 확대하고 조종사 채용을 방치했다.
그 결과 타이트한 인력 구조에 새로운 야간 근무 제한이 더해지며 대규모 운항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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