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하게 보기
- 수요 확장 기대가 살아나지 않으면, 투자 회수에 대한 걱정을 계속할 시장
■ 수요 확장 기대가 살아나지 않으면, 투자 회수에 대한 걱정을 계속할 시장
올해 내내 시장을 괴롭히는 투자 회수 의구심.
나스닥 1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가 20배를 하회.
2024~2025년에 20배 중반 수준이었던 주가 멀티플이 올해는 20배 초반으로 낮아졌음.
올해 4월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을 시작하기 전까지 2~3월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6~7월 조정기를 거쳐 10월에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0월에만 시가총액이 2.7조 달러 감소.
4~5월에 반도체 공급 부족 전망과 앤트로픽, OpenAI 같은 순수 AI 모델 개발사들의 연 환산 매출액 (ARR) 급증 소식에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 해를 돌아보면, 올해 내내 시장은 대규모 투자 지출을 언제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음
회수에 대한 불안을 자극한 마벨-루멘텀 합병 발표.
마벨이 루멘텀을 전액 주식교환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두 회사 주가가 모두 급락.
데이터센터용 칩 설계사인 마벨은 루멘텀 1주당 마벨 4.5주를 주는 고정 교환비로 광부품 제조사 루멘텀을 인수할 계획.
커스텀 AI 칩과 네트워크 칩에 광부품까지 한 지붕에 갖춘 브로드컴과 경쟁하려면 광부품이 필요하다는 게 인수 배경.
AI 서버 연결이 구리선에서 광으로, 다시 칩 패키지 안으로 들어가는 전환이 오면 전기 회로와 광 부품을 따로 사서 조립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
배경은 이해되지만 비용은 지금 확정되고 효과는 나중에 오는 구조가 문제.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식수의 49.3%가 늘어나는 희석은 종결 시점에 확정되는 반면, 회사가 제시한 연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은 종결 뒤에야 시작.
종결 목표가 2028년 상반기이고 미국·중국 반독점 심사에 12~18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시너지는 일러야 2028년 하반기부터 기대할 수 있음.
이전 같으면 풀스택 광 연결 플랫폼의 탄생으로 평가받았을 합병이지만, 투자 회수 시점에 예민한 지금은 부담으로 작용.
주식 교환비가 고정돼 있어서 마벨 주가가 빠질수록 루멘텀 주주가 받는 가치도 하락.
합병 차익거래 펀드는 피인수회사 주식을 사고 인수회사 주식을 매도하는데, 이 거래는 두 종목을 묶는 헤지라 루멘텀 주가를 떠받치지 못함.
매도 압력이 마벨에 실리고 그 하락이 교환비를 타고 루멘텀의 기준 가격을 끌어내리기 때문.
여기에 거래 불발 위험이 더해짐.
중국 심사 불확실성과 2028년까지의 긴 일정, 현금 없이 주식만 받는 구조에 시장의 붙인이 할인 요소로 작용.
코히런트가 2% 오른 것을 보면, 어제 급락은 광부품 업황이 아니라 이 거래 자체에 붙은 할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KB증권은 동 조사분석자료를 기관투자가 또는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자료를 작성한 조사분석담당자는 해당 종목과 재산적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본 자료 작성자는 게제된 내용들이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신의 성실 하게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