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널리 사용된 대표 귀금속으로, 화폐, 장신구, 산업용 자재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최근 국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도 부상했다. 2025년 6월 말 기준 국제 금값은 1년전 대비 약 41%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이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결과다. 그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의 지속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금 보유 매력이 증대되고 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금 ETF 자금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400명 대상)의 대체투자 경험에서 금·보석 비율이 77.8% 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금 투자 선호율이 높음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그림·도자기 등의 ‘예술품’(20.0%),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11.0%), ‘원자재’(8.3%), 저작권·미술품 등에 대한 ‘조각 투자’(6.5%), ‘비상장주식’(5.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94.3%가 금·보석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해 66.5%의 응답률을 보인 50억원 미만 부자 대비 월등히 높은(+27.8%p) 비율을 나타냈다.
총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부자 10명 중 5명이 ‘대체투자’에 관심을 보였고, 이들이 주목한 미래 투자 의향 1순위 역시 ‘금·보석’(38.0%)이었다. 총 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대체투자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대체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관심을 보이는 ‘금’ 투자처 1순위는 골드바 같은 ‘실물 금’ (65.1%)이었으며, 실물 거래 없이 자유롭게 투자 가능한 ‘금 통장’(36.2%)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