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Preview: 전략적으로 ‘버티기 작전’ 돌입, 상해종합지수 2,620pt 지지 전망 유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를 용인한 의중은 무역분쟁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한 내부 안정화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는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미국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1) 자본유출 우려는 배제할 수 없지만, 당장 고용시장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위안화 절하로 관세인상에 따른 중국 수출기업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2)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농산물 수입을 중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기반 (팜벨트 지역 지지층)을 압박하고 있으며, (3) 향후 추가 관세인상으로 경기지표가 악화될 것을 고려해 정책카드를 단기에 소진하지 않고 보류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하반기 전망 (6/12 발간, 불확실성을 이겨낼 소비주 전략)에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올해 상해종합지수의 지지선은 2,620pt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2,620pt는 2018년 9월 3차 관세 부과 이후 무역분쟁 우려가 확대되었던 기간의 평균 PER 10배를 적용한 수치이다. 현재 A주의 EPS 증가율은 12.8%로 6월 이후 꾸준히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까지 기업이익이 개선흐름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드러난 통화정책 시행 가능성 및 감세, 소비부양 정책 지속으로 연말까지 11%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