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용시장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실업률은 양호했으나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와 일시휴직자 등도 증가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월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19.5만명 감소해, 2월 49.2만명 증가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전월대비로 살펴보면,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68만명 감소하고 실업자는 12.7만명 증가해 경제활동인구는 55.3만명 감소했다. 또한, 취업자로 잡히는 숫자 중 일시휴직자도 160.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6만명 증가했으며, 지난 2월 (61.8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실업자보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두드러져, 실업률은 양호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전월 3.3%보다 0.5%p 상승했지만, 2019년 평균 (3.8%) 수준이며 시장 예상 (블룸버그 3.8%)에 부합했다. 반면, 경제활동참가율 (계절조정)은 62.4%로 전월 (63.6%)보다 1.2%p 하락했으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즉,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4주 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