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전년동기대비 58.3% 감소한 575만CGT를 기록했다. 척수 기준으로는 56.5%, 금액 기준으로는 62.3% 감소했다. 선종별로는 Tanker가 26.4% 감소해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았고, LNG선과 Bulk선은 각각 83.2%와 59.2%, Container선도 57.1% 감소했다. LNG선의 경우 올해 총 6척이 발주됐지만 이 중 3척은 한국조선사들의 주력 영업대상이 아닌 중소형선이었고, 174K 3척은 중국조선사가 수주했다. 올해 선박발주 급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이동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
■ CGT당 단가 9.5% 하락해 수주의 질도 악화
단위당 가격도 하락해 수주의 질도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수주한 선박의 CGT당 단가는 9.5%, DWT당 단가는 24.6% 하락했다. 전반적인 선가 약세와 함께 단위당 가격이 높은 LNG선 발주부진 등 고가선박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과 원자재가격 하향안정 등이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적인 수주의 질 저하는 향후 조선사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