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매크로

미국 무역수지 적자와 한국의 재고 순환 사이클 점검

KB Macro Brief
2020.09.22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 미국 무역수지에서 나타난 코로나 효과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무역수지는 -809.1억 달러, 석유 제외 무역수지 -822.3억 달러).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지만 수출 감소가 수입 감소를 웃돌며 적자 폭을 키웠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기 둔화로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고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과거 침체기와 다르게 이번 코로나 침체기에 오히려 수입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가계 소비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HS코드 4단위 기준 상위 10개 품목들의 7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중 가장 큰 적자를 보인 것은 자동차 (9.7%)이며, 이어 컴퓨터 (8.5%), 기타 (8.3%), 의약품 (7.4%), 무선통신기기 (6.7%), 기타 귀금속 (4.0%), 금 (3.7%), 석유제품 (3.2%) 등의 순이다.
이중 컴퓨터, 의약품, 기타 귀금속, 금, 혈액 및 면역 제품 등 5개 품목들의 수입은 오히려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코로나가 가계의 소비와 수입 패턴 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서 세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첫째, 컴퓨터 수입 증가는 재택근무 영향이 크다.
국가별로는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공업국의 컴퓨터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둘째, 금 및 기타 귀금속 수입 증가는 코로나 경기침체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 등에서 대미 수출 증가 폭이 컸다.
셋째, 의약품과 혈액 및 면역 제품 수입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의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는 의약품의 경우 아일랜드, 스위스 등에서, 혈액 및 면역 제품의 경우 독일,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대미 수출 증가 폭이 컸다.
오재영 오재영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