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자발적으로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주주들의 의견을 묻는 기업들 (Advisory Vote)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주주들이 기후변화 관련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Say on Climate’ 캠페인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순제로 선언을 지속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Moody’s)는 4월 21일 계획되어 있는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2050년 기준 순제로 목표를 제시하면서, 주주들이 얼마나 해당 목표를 지지하는지 확인하는 자리를 갖을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 (Unilever)는 2039년 기준 순제로 목표를 오는 정기 주주총회 (5월 5일) 안건으로, 글로벌 정유 기업인 로열더치쉘 (Royal Dutch Shell Plc)은 5월 18일에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2050년까지 기업 차원에서 순제로 (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한 회사의 목표를 상정하였다. 로열더치쉘은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앞서 ‘2021년 에너지 전환 전략 (Energy Transition Strategy)’ 보고서를 4월 15일에 발간하면서 세부적인 회사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