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ESG 관련 기업 동향 ① 전통 에너지 기업의 간접배출량 (Scope 3) 감축에 초점
엑손모빌 (Exxon Mobil)과 로열더치쉘 (Royal Dutch Shell) 등 석유ㆍ가스 기업들에게 탄소저감 요구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간접배출량 (Scope 3)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개최되었던 엑손모빌 주주총회에서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엔진넘버원이 지명한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2명이 이사로 선출됐다. 같은 날, 로열더치쉘 또한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줄일 것을 네덜란드 법원이 판결하면서 강화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 나섰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탄소배출량 저감 요구가 본격화 된 가운데 석유ㆍ가스 산업 등의 에너지 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90% 이상이 Scope 3가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에 기업들의 직접적 탄소 배출량 (Scope 1&2) 저감 성과보다 간접배출량 감축 전략이 주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 소재 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간접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을 높여 탄소집약도*를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노르웨이의 Equinor는 Scope 3를 포함한 탄소집약도를 2018년 대비 50% 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Repsol도 Scope 1, 2, 3 배출량이 포함된 탄소 집약도를 낮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