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시절에 맞먹는 휘발유 소매가격 휘발유가 너무 비싸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3달러로, 과거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던 시절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지난 10월 말 배럴당 85달러에서 두 달간 14% 넘게 떨어졌으나 휘발유 소매가격은 11월 둘째 주 갤런당 3.4달러에서 최근 3.3달러로 3% 남짓 하락에 그쳤다. 통상 휘발유 가격이 유가 움직임에 1~2주 가량 후행하고 변동성도 더 낮기는 하다. 하지만 [그림 1]에서 보듯 올해 들어서면서 휘발유 가격은 유가 등락을 무시하고 줄곧 오름세를 나타내온 터라, 최근의 제한적인 하락도 낮아진 유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로 마무리돼 재차 상승세로 전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휘발유 소매가와 도매가의 차이 역시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